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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거트, '건강한 아침식사'로 부상
  • 2017.09.29.

[리얼푸드=고승희 기자]요거트가 시리얼을 대체하는 '건강한' 아침식사로 부상했다. 미국 시장에서의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미국 리서치회사 IRI에 따르면 최근 미국인들의 아침식사 메뉴로 그릭요거트(Greek Yogurt)가 인기를 끌고 있다.

그릭요거트의 경우 2017년 3분기 순 매출액은 2분기 대비 20.9% 증가했고, 전체 매출액은 2800만 달러(한화 316억 2600만 원)로 전년 동기 대비 2% 상승했다.

요거트 시장 내에서도 품목별 점유율에 변화가 일고 있다. 그릭요거트의 점유율은 9년 전만 해도 요거트 시장 내에서 1% 미만이었다. 현재는 무려 54%에 달하고 있다.

브랜드 점유율도 달라지고 있다. 그간 미국 요거트 시장 '부동의 1위'는 다논(Danone)이었으며, 2위는 요플레(Yoplait)였다. 하지만 지난해 초바니(Chobani)가 급성장하며 2위로 치고 올라갔다. 초바니는 현재까지 약 20억 달러(한화 2조 2590억 원)의 판매 매출을 달성하고 있다. 

반면 시리얼의 경우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증가한 이후 시장 성장률이 거의 정체된 상태다. 2016년 대비 2017년 성장률도 2.25% 수준으로 예상되며, 전문가들은 이러한 추세가 앞으로 10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요거트가 시리얼 시장을 대체할 수 있었던 것은 '건강한 식품'이라는 이미지와 '간편한 식사'라는 장점이 더해지면서다. 하지만 요거트에는 생각보다 많은 설탕과 지방이 함유돼있어 칼로리가 높은 것이 사실이다.

초바니가 시장 2위로 올라설 수 있었던 것은 지난해 초 처음으로 인공감미료가 첨가되지 않은 요거트를 출시하며 인기를 모은 것이 큰 역할을 했다. 이후 시장에선 무첨가 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회사들마다 설탕과 지방함량을 줄인 요거트, 어린이용 요거트, 마시는 요거트 등을 다양하게 출시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관계자는 "건강하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간편식에 대한 소비자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간편식품에 대한 수출의 기회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다만 미국 소비자의 생활패턴에 맞도록 식품의 포장, 형태 등을 개선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shee@heraldcorp.com

[도움말=이상연 aT 미국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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