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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철과일 무화과, 무화과에 대한 3가지 오해
  • 2017.10.04.
[리얼푸드=김태영 기자] "나의 고향은 아열대지역이에요. 주로 아시아 서부 및 지중해 연안에서 왔죠. 우리 조상을 고대 이집트의 한 여왕이 좋아했다고 해요. 이름이 클레오파트라라고 했나? 우리 속에 함유된 폴리페놀은 항산화 작용을 해서 비만 예방에도 효과적이에요. 노화 방지와 피부 미용에도 좋다고 하는데… 아마 그래서 그 여왕이 그리 즐겨먹었을까요? 덕분에 우리는 ‘여왕의 과일’이라는 애칭이자 별명도 갖게 됐어요. 우리의 이름은 바로 무화과입니다." 

[출처=shutterstock]


늦여름부터 가을까지 이어지는 지금 시즌은 무화과가 알알이 익어가는 계절. 무화과는 그 다양한 효능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에게 각광받는 과일입니다. 무화과에 있는 칼륨 성분은 혈관을 튼튼하게 만들어 혈압 조절에 도움을 줍니다. 또한 무화과 속 ‘피신’이라는 효소는 단백질을 분해시키는 작용을 해서 고기 등 육류를 먹을 때 무화과를 함께 먹으면 소화를 촉진시킬 수 있습니다. 무화과의 칼로리는 100g당 40kcal 정도로 비만 예방에도 효과적이지요.


[출처=shutterstock]


▶무화과는 꽃이 없다=‘無(없다), 花(꽃), 果(열매)’. 즉 꽃이 없는 열매라는 뜻의 무화과(無花果). 하지만 무화과에도 꽃은 있습니다. 무화과의 꽃은 과실 안쪽에 숨어있는데, 과실 속 꽃은 6~7월에 피고 8~11월에 열매가 익습니다. 꽃이 피는 시기에 단면을 가르지 않고서는 결코 무화과의 꽃을 볼 수 없겠죠? 겉모습만 보고 판단한 그 누군가가 이런 이름을 지었으리라 생각되네요.

▶무화과는 우리나라에서 재배되지 않는다?=무화과는 연평균 온 15℃, 겨울 기온이 -9℃이상인 지역에서만 재배가 가능합니다. 美 캘리포니아주를 비롯해 그리스, 이탈리아, 터키, 포르투갈 등의 지역에서 재배가 되는데요, 우리나라에서도 전남 일부 지역과 제주도, 남해안 일대에선 재배가 되고 있습니다. 특히 전남 영암군은 지난 2015년 무화과 산업특구로 지정돼 무화과 생산기반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최근 성료된 ‘영암 무화과 축제’에는 800여 무화과 생산 대표 농가들이 직접 참여하는 등 활동적인 행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무화과는 달다?=국내 소비자들에겐 무화과가 잼이나 파이로 먼저 소개가 돼 ‘무화과는 달다’란 인식이 있지만 실제로 가공된 무화과가 아닌 신선한 무화과의 맛은 조금 다릅니다. 지난 9월 미 캘리포니아 가정집에 초대받아 직접 맛본 ‘직접 재배한 무화과’는 기존에 갖고 있던 무화과에 대한 편견을 깨주기에 충분했습니다. 당시 메모장을 보니 이런 내용이 적혀있네요.
‘갓 딴 무화과. 생각보다 작고 표피는 귤처럼 연하다. 그냥 씹으니 무화과의 즙이 나오는데 이 맛은 마치 단 맛이 절제된 것 같은 느낌이다. 달긴 하지만 입 안에 단 맛의 잔향은 전혀 남지 않고 끝 맛이 상큼하다.’

tedkim0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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