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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샐러드, 당당한 주연이 되다…한끼 건강식 트렌드
  • 2017.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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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인 ‘클린이팅’ 트렌드로 샐러드 수요 증가  
-직장인 사이에서 ‘점심으로 샐러드 한끼’ 붐 일어  
-편의점에서도 프리미엄 샐러드 판매 증가

[리얼푸드=육성연 기자]에피타이저나 다른 음식과 곁들여 먹는 것으로만 인식됐던 샐러드, 늘 조연이었던 샐러드가 최근에는 당당하게 주연급의 자리에 올랐다. 자연식 섭취를 강조하는 ‘클린 이팅’(Clean Eating) 트렌드가 전 세계적으로 일면서 건강한 한 끼의 주인공으로 떠오른 것이다.
 
샐러드는 열을 가하지 않아 채소와 과일에 함유된 영양소를 파괴하지 않으며, 저칼로리에 소화도 잘된다. 형형색색, 화려한 색감이 주는 시각적인 만족감도 있다. 샐러드가 건강한 한끼 트렌드로 주목받는 이유다.
 
미국에서는 ‘한컵 샐러드’가 뉴요커들을 사로잡았으며, 가까운 일본에서도 ‘샐러드 런치’가 젊은층을 중심으로 인기다. 국내에서도 샐러드 전문 매장이 늘고 있으며 커피전문점이나 편의점에서도 샐러드를 판매하는 곳이 많아지고 있다. 한끼 식사가 된 샐러드는 이제 ‘기능성’까지 요구되면서 단백질 등 영양의 균형이 강조되고 있으며, 소비자들은 각 채소들마다 고유의 맛을 느끼는 재미도 알아가고 있다.
 
‘피그인더가든’의 ‘연어포케 샐러드’(1만1000원)

▶샐러드 전문점에서 점심 한 끼=최근 직장인 사이에서는 무거운 점심메뉴 대신 샐러드 전문 매장에서 가볍게 식사를 하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샐러드전문 레스토랑인 ‘피그인더가든’에서는 이러한 샐러드 열풍을 실감할 수 있었다.
 
평일 이른 점심시간, 직장인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30대 직장여성인 이씨(송파구)는 “일주일에 한번은 점심에 샐러드를 먹으러 온다”고 했다. 점심메뉴로 샐러드를 선택한 이유를 묻자 “하루종일 사무실에 앉아있다보니 소화가 잘 안되는데 샐러드로 가볍게 먹고 나면 소화도 잘되고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서 좋다”고 말했다.
 
샐러드전문레스토랑 ‘피그인더가든’의 샐러드 진열대, 원하는 식재료와 소스를 골라 취향에 맞는 샐러드를 주문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정해진 샐러드 메뉴를 선택하거나 직접 식재료나 소스를 골라 취향에 맞는 샐러드를 주문할 수 있다. 각종 채소 위에 닭가슴살이나 연어, 통곡물, 고구마 등이 더해지면서 풍족한 한끼 음식이 만들어진다. 가격은 9000원~ 13000원 정도이다.

12시경이 되자 매장 밖까지 길게 늘어선 줄로 입구는 혼잡해졌다. 특히 남성 직장인들도 눈에 띄게 많았다. 30대 직장 남성인 정모 씨는 “샐러드로 점심을 먹는 것이 직장인 사이에 유행이 일어서 호기심에 한번 와봤다”고 했다. 맛에 대해서는 “건강한 느낌이 들어서 좋다”며 다시 방문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정 씨의 경우처럼 과연 샐러드가 한끼가 될 수 있을지 반신반의하며 찾아온 직장인들도 이제는 익숙한듯 샐러드 메뉴를 주문한다. 피그인더가든 관계자는 “오픈 6개월이 지난 현재는 정해진 제품으로 나온 샐러드보다 고객이 직접 식재료를 고르는 ‘메이크 유어 오운’ 제품의 매출이 늘고 있다” 고 전했다.
 
여의도에 위치한 샐러드 전문레스토랑 '피그인더가든',  ‘샐러드 한끼’ 붐이 일면서 평일 점심시간에는 직장인들로 길게 줄이 늘어선다.  

샐러드 전문 매장은 사무실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지난해부터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직장인뿐 아니라 대학가 주변에서도 매장이 많아지고 있다.
 
▶커피전문점에서 먹는 간단한 샐러드=샐러드는 이제 전문 매장에서만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아니다. 유명 커피전문점에서도 커피ㆍ음료수와 함께 먹는 샐러드 제품이 늘고 있다. 종류도 다양하다. 샐러드 형식의 샐러드랩이나 샐러드팩도 인기를 끌고 있다. 스타벅스의 경우 과일ㆍ요거트 샐러드를 판매중이며 지난해 출시한 샐러드 랩인 ‘케이준 치킨 랩 비스트로 박스’도 꾸준하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총 열량이 255㎉로 가벼우면서도 간편하게 한 끼를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30대 여성인 강모 씨는 “복잡한 식당에서 정신없이 밥을 먹기보다는 점심시간 카페에서 여유롭게 한 끼를 해결하기 좋다”며 “점심시간을 더 길게 보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간편한 박스 형태로 구성됐기 때문에 어느 곳에서도 간단하게 즐길 수 있어 건강에 관심이 많은 고객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스타벅스의 ‘콥 요거트 샐러드’, ‘케이준 치킨 랩 비스트로 박스’와 클렌즈주스인 ‘베리밸런스 주스’

▶싱글족, 편의점에서도 건강한 구매 늘린다=건강을 생각하는 싱글족들은 이제 편의점에서도 가공식품 대신 건강한 샐러드 제품을 구매하기 시작했다. 일본은 이미 편의점 샐러드 열풍이 불고 있다. 실제 일본 편의점 로손은 지난 2월 일부 편의점에서 상품 수를 평소의 1.5배로 늘린 결과, 매출이 전년 대비 150% 증가했다. 현지 언론은 앞으로 샐러드가 일본 편의점 매출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국내서도 편의점 샐러드 매출은 증가추세다. 편의점 ‘GS25’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샐러드 카테고리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26.9%로 급증했다. 특히 저녁시간대에 샐러드 구매가 가장 많으며 주 고객은 여성인 것으로 분석됐다.
 
편의점 ‘이마트24’에서 판매중인 올가니카키친 ‘클린푸드’의 샐러드 제품들/사진=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국내 최초로 편의점에 프리미엄 건강식 브랜드를 선보인 ‘올가니카 키친’은 건강한 간편식을 내세우며 호응을 얻고 있다. 올가니카키친의 ‘클린푸드’는 일부 ‘이마트24’ 매장에서 전용 오픈 쇼케이스를 통해 샐러드와 밀박스 등의 제품을 판매 중이다. 치킨 샐러드의 경우 전체 열량이 85㎉밖에 되지 않고 나트륨과 지방 함량 역시 1일 권장량 기준 대비 각각 7%와 2% 밖에 되지 않는다. 샐러드처럼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밀 박스’ 역시 높은 판매율을 기록중이다. 올가니카키친 관계자는 “출시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충성고객이 많아지고 있다”며 ”앞으로 대단위 점포 확대를 준비중”이라고 전했다.

웰빙흐름에 따라 소리없는 주연에서 주연급으로 대접받게 된 샐러드, 업계 관계자들은 샐러드 열풍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며, 맛은 물론 영양 기능도 더욱 강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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