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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아 음료=건강음료', 이탈리아에 '에스닉' 열풍
  • 2017.10.16.

[리얼푸드=고승희 기자]이탈리아 시장에 아시아 음료가 뜨고 있다. 유럽에 불고 있는 '에스닉푸드' 열풍의 영향이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이탈리아 음료 시장에 한국을 비롯한 대만·중국·베트남 산의 아시아 음료 수입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에스닉푸드가 건강식품으로 인식되자 음료 시장도 영향을 받고 있다.

아시아 5개국(한국, 중국, 대만, 베트남, 필리핀) 중 가장 높은 수입액을 기록하고 있는 나라는 대만이다. 대만은 2016년 118만 유로(한화 15억 8334만원) 수입액으로 음료수 수입 상대국 16위를 차지했다.

한국산 음료의 수입도 부쩍 늘었다. 이탈리아에서 한국 음료는 수입이 시작된 2002년 당시 수입량은 1톤, 수입액은 1340유로(한화 180만원)에 불과했다. 2016년에 접어들자 무려 500배 이상 규모의 성장을 기록했다. 수입량은 690톤, 수입액은 66만9000유로(한화 8억 9767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1~7월까지 한국의 수출액은 약 75만 달러(8억 5838만 원)로 전년 동기 대비 77%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최근 이탈리아 음료 시장은 '웰빙' 바람이 불고 있다. 음료수보다는 생수의 섭취가 늘고 있으며, 탄산음료나 가당 음료 섭취는 줄고 있다.

연간 발행되는 음료 잡지 베비탈리아(Bevitalia)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이탈리아의 생수 소비량은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 2009년 1인당 190리터에서 2015년 208리터로 9.5%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탄산음료는 -18.4%, 과즙·과일 음료는 -13.0%의 소비량 감소를 보였다. 그 결과, 전체 음료수의 소비량도 감소했다. 2015년 기준 이탈리아의 총 음료수 소비량은 1인당 65리터로 음료수 소비량이 최대이던 2009년의 76리터에 비해 약 1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생수와 더불어 인기를 보이는 것은 아시아 음료다. 이탈리아에서 아시아 음료는 '건강 음료', 채식주의자도 즐길 수 있는 음료라는 인식이 자리 잡아 인기가 높다. 알로에 음료, 두유, 코코넛 음료, 열대과일 음료, 차 음료 위주로 소비되고 있다. 수입음료 시장에서 대만 음료가 강세를 보인 것 역시 알로에 음료 수입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코트라 관계자는 "한국 음료의 이탈리아 수출은 하반기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탈리아는 식품 수입 및 통관이 까다로운 국가로 관련 제품의 라벨링 등 행정절차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식품 관련 전문 바이어 발굴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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