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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주혁 사고 원인 유력한 심근경색 뭐길래…중장년층 위협하는 ‘가을 살인자’
  • 2017.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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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일교차로 혈관 갑자기 수축해 심장운동 장애
-건강한 사람도 가슴 답답한 증상 나타나면 의심
-금연, 절주, 포화지방산 음식 멀리해야

배우 김주혁이 안타깝게 사망한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김주혁의 사망 사고 원인으로 급성 심근경색이 유력하다고 알려지고 있다. 김 씨가 교통사고 과정에서 가슴을 부여잡은 것을 목격한 사람이 있었고 김씨가 이송된 건국대병원 측도 “심근경색 증상을 일으킨 뒤 사고가 난 걸로 보인다”는 소견을 내놨기 때문이다. 얼마 전 조진호 부산아이파크 감독도 사망 원인이 급성 심근경색으로 알려지면서 최근 40~50대 중장년층에게 급성 심근경색은 가장 주의해야 할 질환 중 하나로 여겨지고 있다. 

심근경색은 가을철 혈관질환 3총사인 ‘뇌경색, 심근경색, 말초혈관질환’ 중 하나일만큼 갑자기 날씨가 추워지는 요즘과 같은 시기에 많이 찾아온다. 밤낮으로 일교차가 커지면서 기온이 떨어지면 우리 몸은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혈관을 수축시키게 되고 이에 따라 혈압이 상승한다. 보통 기온이 1도 떨어지면 수축기 혈압은 1.3mmHg 상승하며 기온이 10도 떨어지면 13mmHg 가량 상승한다. 이렇게 혈관이 갑자기 수축하게 되면 혈액이 지나는 통로가 그만큼 좁아지고 혈관이 딱딱해져 심장운동에 장애가 발생한다. 심할 경우 심장 기능이 일시적으로 마비되는 심근경색을 일으킬 수 있다.
주로 서구화된 식습관, 흡연, 스트레스 증가 등이 원인으로 지목되지만 평소 건강한 사람에게도 급성 심근경색은 올 수 있다. 다만 갑자기 찾아오는 급성 심근경색이라도 전조증상은 있기 마련이다. 가장 흔한 전조 증상은 흉통, 호흡곤란, 피로감 등이다. 

박창규 고대 구로병원 심혈관센터 교수는 “특히 요즘 같은 환절기에 찬바람을 갑자기 쐬고 나면 가슴이 뻐근하다거나 두근거림이 느껴지고, 계단 오르기나 운동 시에 가슴이 답답하거나 뻐근함을 느껴진다면 검사가 필요하다”며 “또한 취침 시 가슴이 답답해 잠에서 깬 경험이 있다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가족이나 형제, 친지 중에 고콜레스테롤, 고혈압, 당뇨가 있거나 심장질환 환자가 있다면 심장질환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심근경색 예방을 위해서는 담배는 무조건 끊어야 하며 술은 최대한 절제하고 콜레스테롤이 포함된 포화지방산 섭취를 줄어야 한다. 규칙적인 운동도 중요하다. 

박 교수는 “하지만 일교차가 크고 찬바람 부는 가을 또는 초겨울에는 늘 하던 운동이라도 기온이 낮은 아침, 저녁시간을 피하고 실외보다는 실내에서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손인규 기자/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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