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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젊은 고소득 소비자, 탄산소다수 시장 이끈다
  • 2017.11.06.

[리얼푸드=고승희 기자]중국에서 탄산소다수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젊은 고소득 소비자들 덕분이다.

시장조사기관 칸타 월드패널(Kantar Worldpanel)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6월부터 올 6월까지 중국 도시 가구의 9.4%가 탄산소다수를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대비 0.5% 증가한 수치다. 주요 대도시에선 15~49세 사이 소비자들의 12.3%가 야외 소비 활동 중 유사 품목을 구매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보다 2배나 증가한 수치다.

탄산소다수의 주요 소비자는 1선 도시의 수입이 비교적 높은 젊은 가구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1선 도시에선 불과 1년 사이에 탄산소다수 소비자가 600만명 수준으로 증가했다. 이들은 구매력이 높으며 새로운 생활방식을 추구하는 특성을 보이는 가운데, 탄산소다수는 1선 도시 젊은 가구의 신(新) 생활방식으로 떠올랐다.

1선 도시 소비자에게 탄산소다수는 'DIY'(Do It Yourself) 음료다. 칵테일 애호가들은 탄산소다수를 이용해 식감을 조절하기도 하고, 과일이나 기타 무알코올 음료에 넣어 마시기도 한다.

탄산소다수의 인기는 웰빙 트렌드와도 맞물렸기 때문이다. 탄산소다수는 당과 당 대체 물질이 들어있지 않으면서 상쾌한 맛을 내 '탄산음료 대체품'으로도 인기가 높다. 탄산소다수 판매량 증가율 중 1/4은 기타 당 함유 탄산음료를 대체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웰빙 트렌드에 따라 요구르트, 오트밀 등 웰빙식품과 더불어 탄산소다수도 전년 동기대비보다 성장폭이 크다.

현지 시장 진출을 위해선 가격 경쟁력도 고려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천연소다수의 경우 고급 생수와 비슷한 한 병당 8~15위안(한화 약 1300~2600원)에 판매 중이다. 하지만 '2017년 소다수 소비자 인지조사보고'에 따르면 소다수를 마신 사람들 중 34.6%가 소다수 판매가는 4~5위안(한화 약 680~850원) 사이가 적당하며, 이 가격으로 판매할 경우 장기 구매의사를 밝혔다.

소다수 시장의 전망은 밝다. aT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소다수 시장의 평균 증가율은 14.8%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시장규모는 20억7000만 위안(한화 3524억 7960만 원)에서 35억9000만 위안(한화 6125억 6170만 원)으로 증가했다. 소다수 브랜드 역시 이미 30개를 넘어선 상황으로, 지난해 중국 소다수 시장규모는 52억2000만 위안(8906억 8860만 원)에 달했다. 향후 10년 내 소다수시장은 200억 위안(한화 3조 4098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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