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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국장 vs 물두시 vs 낫또…한중일 발효식품, 항암효과 최강자는?
  • 2017.11.14.
[리얼푸드=고승희 기자] 한국의 청국장, 중국의 물두시, 일본의 낫또 등 3국의 대표 콩 발효식품에 대한 항암효과가 검증됐다. 각 나라의 대표 건강식품 중 최강자는 한국의 청국장이었다.

한국식품영양학회지 최근호에 실린 차의과대 식품생명공학과 박건영 교수팀의 연구에 따르면 한ㆍ중ㆍ일의 발효식품인 청국장ㆍ물두시ㆍ낫또 중 청국장의 항암 효과가 가장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청국장ㆍ물두시ㆍ낫또는 콩을 단기 발효시켜 만든 한국ㆍ중국ㆍ일본의 전통 발효식품이다. 청국장의 경우 한반도에 전파된 이후 서민들의 단백질 공급원이자, 왕가의 음식으로 쓰였다. 중국의 물두시는 검정콩, 노란콩을 원료로 해 미생물 발효를 이용한 것으로 고대 중국에선 약용식품으로 이용했다. 물두시는 소화력 증진, 노화 방지, 사고력 향상은 물론 간의 해독기능 강화와 고혈압 방지, 암 예방에도 좋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낫또 역시 일본을 대표하는 발효식품으로 20세기 초반부터 연구가 꾸준히 진행됐다. 낫또는 제조 과정에서 단백질 펩타이드와 아미노산의 변화에 대한 연구가 보고, 발효과정에서 생성되는 효소 중 혈전증을 예방하거나 치료할 수 있는 낫또키나제가 발견되기도 했다. 

이번 연구는 세 종류의 발효식품에서 나타나는 항돌연변이 효능과 항암 효능에 집중해 암 예방 가능성과 암세포 억제 효과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청국장ㆍ물두시ㆍ낫또를 동결건조해 분쇄한 후 메탄올을 첨가, 여과ㆍ농축해 얻은 추출물을 사용했다.

그 결과 청국장과 물두시는 낫또보다 위암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발암물질(MNNG)에 대한 돌연변이 억제 효과가 컸다. 청국장은 낮은 농도(1.25㎎)에서 돌연변이 억제율이 57%나 됐다. 세 식품 중 가장 높은 수치다. 물두시와 낫또는 각각 50%ㆍ46%였다.

청국장의 농도를 두 배(2.5㎎)로 높이자 돌연변이 억제율은 더 높아졌다. 이 농도에서 청국장ㆍ물두시ㆍ낫또의 돌연변이 억제 효과는 각각 66%ㆍ63%ㆍ60%였다.

박 교수팀은 논문에서 “돌연변이 억제 효과가 있다는 것은 암 예방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청국장은 암 세포 억제 효과도 뛰어났다. 위암 세포에 4㎎/㎖의 농도로 청국장ㆍ물두시ㆍ낫또 추출물을 주입한 결과 물두시와 청국장이 각각 77%ㆍ75%의 암 세포 억제 효과를 보였다. 같은 농도 낫또 추출물의 암 세포 억제율은 11%에 불과했다.

특히 결장암(대장암의 일종) 세포에 청국장 추출물을 4㎎/㎖의 농도로 주입한 경우 물두시와 낫또 추출물에 비해 월등히 높은 암 세포 억제 효과를 나타냈다. 청국장 추출물의 결장암 세포 억제율은 76%로, 물두시 추출물(27%)ㆍ낫또 추출물(15%)보다 훨씬 높았다.

연구팀은 “세 나라 콩 발효식품의 암 세포 억제 효과를 비교한 결과 청국장ㆍ물두시ㆍ낫또의 순으로 항암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며 “발효에 사용한 콩의 종류, 종균, 발효 시간이 이런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했다. 물두시도 더 오래 발효시켰을 때 암 예방 효과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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