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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0부터 고혈압” 美 심장학회, 고혈압 기준 대폭 하향
  • 2017.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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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미국 성인의 절반이 고혈압”

미국의 2대 심장건강 전문학회가 대폭 하향 조정된 새로운 고혈압 지침을 발표했다. 새 지침에 따르면 미국 성인 인구의 절반이 고혈압에 해당되는 것으로 추산된다.

1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미국의 심장학회(AHA·American Heart Association)와 심장병학회(ACC·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는 고혈압의 기준을 수축기(최고) 혈압 140에서 130으로 대폭 낮춘 새로운 고혈압 지침을 발표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새로운 지침은 수축기 혈압을 기준으로 120 이하를 정상 혈압, 120~129를 직전 고혈압(prehypertension), 130~139를 1단계 고혈압, 140 이상을 2단계 고혈압으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1단계 고혈압 기준은 종전의 140/90에서 130/80으로 낮아졌다.

고혈압 기준을 낮춘 이유는 수축기 혈압 130~139가 그 이하인 경우에 비해 심근경색, 뇌졸중, 심부전, 신부전 위험이 2배 높다는 사실이 지금까지 발표된 900여 건의 연구결과 입증됐기 때문이라고 ‘2017 혈압지침 위원회’의 폴 휄턴 위원장은 밝혔다.

이 지침은 1단계 고혈압에 해당하더라도 현재 심장병이 있거나 향후 10년 안에 심장병 발병 위험이 큰 사람에 한해 혈압약을 처방하도록 했다.

CNN은 고혈압 기준이 대폭 낮아짐으로써 미국 성인 인구의 절반에 가까운 46%(1억300만 명)가 새로운 고혈압 기준에 해당될 것으로 추산된다고 보도했다. 이는 종전 고혈압 기준에 해당하는 32%(7220만 명)에 비해 14%나 늘어난 것이다.

45세 이하 남성은 새 고혈압 기준 해당자가 전보다 3배, 여성은 2배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조범자 기자/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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