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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겁지겁 먹는 당신, ‘대사증후군’이 노립니다
  • 2017.11.15.
[리얼푸드=박준규 기자] 서구화된 식습관이 가져다준 부작용 가운데 하나가 ‘대사증후군’이다. 당뇨병, 고지혈증, 고혈압 등 심혈관 질환이 발병할 위험요인을 두루 가지고 있을 때 대사증후군이라고 한다. 미국국립보건원(NIH)은 “가까운 미래엔 대사증후군이 흡연을 제치고 심장병을 일으키는 가장 큰 위협요인이 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최근엔 식사를 허겁지겁 하는 사람들이 대사증후군에 걸릴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일본 히로시마대학 연구팀의 조사 결과다. 연구팀은 평균연령 51세의 성인 1083명(남자 642명, 여자 441명)을 대상으로 식사 속도와 대사증후군 발병 정도 사이의 관계를 조사했다.

연구팀은 우선 참가자 1083명을 각자의 밥 먹는 속도에 따라 ‘빠른’ 그룹(32%), ‘보통’ 그룹(62%), ‘느린’ 그룹(6%)으로 나뉘었다. 그리고 전반적인 건강상태를 5년 간 기록하며 변화를 살폈다. 5년 간 축적된 데이터에 따르면 전반적으로 밥을 빨리 먹는 사람들에게서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지고 몸무게가 늘어나며 혈당수치가 높아지는 등 대사증후군 요인이 발견됐다.

그리고 밥을 빨리 먹는 그룹에 속하는 참가자 중 11.6%가 실제 대사증후군으로 이어졌다. 느리게 먹는 그룹의 2.3%, 보통 속도로 먹는 그룹의 6.5%가 대사증후군에 걸린 것과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다.

연구팀은 연구 논문에서 “먹는 속도는 비만과 미래의 대사증후군 발병 가능성과 관련이 있다”며 “식사를 느긋하게 하는 것은 대사증후군을 예방하는 주요한 방법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를 이끈 다카유키 야마지 박사는 “음식을 너무 빨리 먹으면 배가 부르다는 느낌을 받지 못하는 경향이 있고 이 때문에 과식하게 된다”며 “혈당의 출렁임이 더 심해지면서 당뇨병 등을 유발하는 ‘인슐린 저항성’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n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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