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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몸집 키우는 대만 건강식품 시장...외화벌이도 노린다
  • 2017.11.23.

[리얼푸드=박준규 기자]노령화ㆍ저출산을 고민하는 대만에선 소비자들 사이에서 건강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자연스럽게 건강 기능성 식품 등에 대한 수요도 불어나고 있다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전했다.

대만에선 ‘보건식품’과 ‘건강식품’이란 말이 통용된다. 보건식품은 정부의 품질인증을 받은 제품은 아니지만, 기능성 효과는 인정되는 식품이다. 정부의 품질인증을 통과해야만 건강식품이란 명칭을 쓸 수 있다. 다만 대만 소비자들은 건강ㆍ유기농식품을 통틀어서 보건식품이라고 부르는 경향이 있다.

대만 경제부 통계를 보면 2013년 대만의 보건식품 생산실적은 140억6000만대만달러(약 5200억원)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약 7.3% 증가한 것으로 추산된다. 대만 경제부는 보건식품의 생산규모는 앞으로 3년 간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본다. 

그간 내수시장에 집중했던 대만 내수식품 업계는 시야를 해외로 돌리고 있다. 2015년 보건식품 수출은 100만달러 수준을 달성했고 지난해엔 107만달러로 증가했다. 주요 수출국은 중국, 한국, 동남아 국가들이다.

동시에 외국에서 수입하는 보건식품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대만에서 유통되는 수입산 보건식품은 2007년 239만달러 정도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엔 403만달러로 2배 가까이 늘었다.

aT 관계자는 “주로 미국과 유럽산이 대만의 수입 보건식품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며 “아직은 인지도가 낮은 한국산 보건식품이 시장 점유율을 높이려면 대만 소비자들의 소비특성과 업계의 동향을 지속적으로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nyang@heraldcorp.com

[도움말=aT 홍콩지사 김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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