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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국 소비자, 가격 보다는 품질
  • 2017.11.23.

[리얼푸드=고승희 기자]'가격 경쟁력'이 우선이 되는 시대는 지났다. 이젠 가격보다 품질이다. 태국 소비자들 역시 '고품질' 프리미엄 식품에 눈을 뜨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민텔(Mintel)에서 태국 주요 도시 지역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제품 구매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 5가지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5명 중 3명(58%)이 제품의 품질이 가장 중요한 구매 요소라고 응답했다. 그 뒤로는 편의성(42%), 특별할인(40%), 내구성(35%), 브랜드(26%) 등이라는 답변이 나왔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관계자는 "최근 온라인 쇼핑이 확대되고 상품의 정보수집과 가격비교가 용이해지면서 태국 소비자들은 지출에 좀 더 신중한 모습을 보이는 경향이 있으나 식품을 구매할 때 만큼은 가격보다는 상품의 품질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해석했다.

실제로 프리미엄 제품의 소비량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민텔 조사에 따르면 주요 도시 소비자의 11%가 글루텐 성분이 함유된 제품을 기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아시아 지역에서는 클루텐 프리(Gluten-Free) 트렌드가 널리 알려지지 않은 상태임에도 태국 소비자들 사이에선 글루텐불내증(글루텐 알레르기로 인한 소화기능 장애현상)에 대한 인식이 증가하고 있다. 2012~2015년 사이엔 글루텐 프리를 강조한 음식이나 음료, 소스 및 조미료, 유아식 제품들이 늘었다.

또한 민텔의 GNPD(Global New Products Database)에 따르면 최근 몇 년 사이에 태국 유제품 시장에서 곡류나 견과류를 기반으로 한 우유 제품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태국 주요도시 소비자들의 약 10%가 유당불내증(체내 유당분해효소 결핍으로 인한 소화기능 장애)을 앓고 있어 흰 우유를 선호하지 않기 때문이다.

aT 관계자는 "태국 주요 도시 지역의 소득 증가로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높아지며 프리미엄 제품의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상품의 품질이나 성분을 점차 중요시하는 태국인의 소비 패턴을 고려해 프리미엄 식품의 이미지를 강조할 수 있는 패키징, 마케팅은 물론 명확한 성분표시를 통해 식품에 대한 신뢰감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shee@heraldcorp.com

[도움말=배민규 aT 방콕 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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