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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벅스의 먹거리 트렌드 따라잡기…국내선 ‘잇밸런스 푸드’
  • 2017.11.30.
-스타벅스, 식품 매출 연간 15%씩 성장
-식사 메뉴 개발을 위해 노력해 온 스타벅스, 시애틀 매장 내 베어커리도 입점
-국내선 ‘잇밸런스 푸드’ 출시로 프리미엄 식사 메뉴 강화

[리얼푸드=육성연 기자] 세계적인 커피전문점인 스타벅스가 본격적으로 식사 메뉴 개발에 힘쓰고 있다. 그동안 식품업계 진출의 문을 끊임없이 두드려온 스타벅스는 최근 들어 신메뉴 도입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카페에서 한 끼 식사를 해결하려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식품 사업을 통해 매출 확대를 꾀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지난해 스타벅스의 총 매출액은 213억3000만 달러(한화 약 24조원)로 이 가운데 20% 가량은 식품 판매에서 나왔다. 5년 전인 16%보다 높아진 수치이다. 스타벅스는 패스츄리, 샌드위치 등 비음료 식품 매출이 연간 15%씩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성장은 스타벅스가 식품 사업을 놓치지 않으려는 노력을 끊임없이 해온 덕분이다.


▶스타벅스의 먹거리 사업 도전기=첫 시작은 아침 메뉴 보강에서 시작됐다. 2012년 스타벅스는 라 불랑즈(La Boulange) 베이커리에 1억 달러(한화 약 1082억원)를 투자하기도 했으며, 유기농 주스 생산업체 ‘에볼루션 프레시’(Evolution Fresh)를 3000만 달러(한화 약 324억 원)에 인수한 적도 있다. 전세계적인 아보카도 열풍으로 매장내 ‘아보카도 토스트’ 메뉴가 인기를 끌자 발빠르게 ‘아보카도 스프레드’를 출시하기도 했다. 

스타벅스 시애틀 ‘리저브 로스터리’ 매장에 입점한 고급 베이커리 ‘로코 프린치’(Rocco Princi)/스타벅스 제공

이후 스타벅스는 아침 메뉴뿐만 아니라 점심과 저녁 메뉴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을 택했다. 지난 6월에는 새 런치메뉴 라인인 ‘메르카토(Mercato)’를 선보였으며, ‘스냅키친’(Snap Kitchen)과의 제휴를 통해 일부 매장에 점심과 저녁 메뉴 판매를 시작했다. 또한 김밥을 연상시키는 ‘스시브리또’까지 출시하면서 신메뉴 시범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스시 브리또’는 캘리포니아롤과 브리또를 결합한 메뉴로 미국의 젊은층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음식이다. 

얼마 전에는 매장 내에서 직접 빵을 굽는 혁신적인 모습을 보여 큰 주목을 끌었다. 미국 시애틀의 프리미엄 매장인 ‘리저브 로스터리’에서 고급 베이커리 ‘로코 프린치’(Rocco Princi)를 입정해 직접 생산한 빵을 제공하게 된 것이다.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회장은 “우리는 지난 45년 동안 매장에서 직접 빵을 구운 적이 없다”며 “앞으로 스타벅스는 고객들에게 단지 커피만이 아닌 제대로 준비된 베이커리 음식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매장 내에서는 포카치아 샌드위치, 마르게리타 피자, 티라미수 등 신선한 빵들이 선보여질 예정이며, 밀라노와 뉴욕, 도쿄, 시카고 등에 차례로 문을 열 예정이다. 

▶식품 트렌드 따라잡기, 국내선 ‘잇밸런스 푸드’ 출시=국내서도 스타벅스의 먹거리 사업은 본격화되고 있다. 스타벅스가 내놓는 식품 중에는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메뉴가 많은데 국내서도 이러한 노력을 엿볼수 있다. 스타벅스코리아가 본격적인 식품 트렌드 경쟁에 돌입하면서 최근 새롭게 선보인 식사 메뉴는 ‘잇밸런스푸드 5종’이다. 건강을 중요시 여기는 흐름에 따라 프리미엄 내추럴푸드 시장을 선도해 온 올가니카와 손을 잡고 공동 개발했다.

‘잇밸런스 5종’ 중 샐러드 종류인 ‘라임치킨 퀴노아 샐러드’와 ‘쿠스쿠스 버섯샐러드’는 미국과 유럽의 건강식 트렌드로 떠오른 ‘클린 이팅’(Clean Eating) 열풍과 맞닿아 있다. 자연식 섭취를 뜻하는 ‘클린 이팅’은 자연과 가장 가까운 상태의 재료를 먹는 것으로 채소, 과일, 통곡물 등을 통해 좋은 단백질과 지방을 섭취하는 식습관이다. 샐러드 2종은 각종 채소와 식재료들이 컵 모양 용기에 겹겹이 쌓아있어 ‘클린이팅’의 건강함에 이동이 편리한 간편성까지 갖췄다. 특히 투명한 용기를 통해 형형색색을 뽐내는 외형은 음식에서도 미적인 아름다움을 원하는 트렌드와 연결된다. 쿠스쿠스나 퀴노아 등의 식재료와 멕시칸 소스 역시 이국적인 맛을 선호하는 젊은층의 취향을 겨냥한다. 


(좌)라임 치킨 퀴노아 샐러드, (우)쿠스쿠스 버섯 샐러드

이외에 ‘베샤멜치킨 패스트리스튜’나 ‘버터 프렌치토스트’ 처럼 레스토랑에서 보던 메뉴들도 카페에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제공된다. 스타벅스 카테고리푸드팀 이은정 팀장은 “식사 대용 푸드를 찾는 고객이 늘어남에 따라 영양소 등 건강한 요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웰빙 트렌드를 반영한 건강한 메뉴 개발을 통해 더욱 특별한 스타벅스 경험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왼쪽부터) 베샤멜치킨 패스트리스튜, 올리브 모짜모찌랩, 버터 프렌치토스트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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