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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선식품 소비 느는 중국...'콜드체인' 시장 유망
  • 2017.12.07.

[리얼푸드=박준규 기자]중국 냉장ㆍ냉동유통 체계(콜드체인 시스템)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으나 선진국 수준까진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코트라(KOTRA)가 소개했다.

글로벌 콜드체인 얼라이언스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냉장ㆍ냉동창고 규모는 1억㎡ 수준으로 전년보다 3000만㎡ 늘어났다. 미국, 인도에 이어서 세계 세 번째로 거대한 규모다.

겉으로 보기엔 어마어마하지만 실제로 중국 내에서 냉장ㆍ냉동창고 시설은 일부 지역에 편중됐다. 주로 중부와 서부의 농업 지대에 몰려있다. 

냉장ㆍ냉동유통의 핵심인 특수 운송차량도 중국에서 해마다 빠르게 늘어난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에 따르면, 2010년 냉장ㆍ냉동차량은 2만대 정도였으나 지난해엔 10만500대로 늘었다.

하지만 냉장ㆍ냉동 유통이 필요한 수요에 비해 차량 숫자는 턱없이 부족하다. 중국의 전체 운송용 차량 가운데 냉장ㆍ냉동 특수차량이 차지하는 비중은 0.3% 정도에 그친다. 이 때문에 신선식품이 사실상 상온에서 방치된 상태로 유통된다. 이 가운데 20~30%는 소비자에게 팔리지도 못한 채 부패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참고로 유럽, 미국, 일본 등 선진국들의 신선제품 손실률은 통상 5~10% 정도다. 선진국의 콜드체인 시스템 이용률은 95~98%에 달한다. 특히 세균에 취약한 육류 등은 100% 냉동ㆍ냉장 유통된다. 반면 중국 상무부 통계를 보면 중국에서 식품이 콜드체인 시스템을 통해 유통되는 비율은 채소류는 22%, 육류 34%, 수산물 34% 수준에 머무른다.

이 때문에 앞으로 중국의 콜드체인 분야는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분석이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는 지난 2015년 약 29조원 규모던 중국의 콜드체인 물류 시장이 오는 2020년엔 77조원 규모로 불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온라인을 통한 채소, 육류 같은 신선식품의 소비가 늘어나는 점이 주목된다. 티몰, 징동, 아마존, 순펑유쉬안 등 신선식품을 취급하는 온라인 상점에서 나오는 콜드체인 시스템에 대한 수요는 매년 늘어날 전망이다.

n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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