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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멍뭉이 털 엉키지 않게~’ 반려동물 전용 청소기, 청정기 눈길
  • 2017.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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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려동물 시장, 2020년 5조8100억원 전망…블루오션으로 급부상
- 유진로봇·신일산업·위닉스·삼광글라스 팻 브랜드 앞세워 진출

1인 가구 증가와 저출산·고령화로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가 늘고 있는 가운데 중소기업들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는 반려동물 시장 진출을 본격화 하고 있다.

특히 이르면 내년 상반기 반려동물 시장이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더 많은 중소기업들의 진출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급성장하는 반려동물 시장= 13일 중소기업계와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12년 9000억원이었던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올해 2조8900억원으로, 5년만에 3배 이상 성장했으며 오는 2020년에는 5조81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국내 아웃도어와 주얼리, 커피, 의료기기 등 인기 시장규모가 6조원 안팎이라는 것과 비교하면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반려동물 관련산업은 생산, 사육, 관리, 사후처리과정까지 한 생명체의 라이프사이클 전체를 아우르는 산업인 만큼 다양한 사업분야 진입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가전, 생활용품, 택시, 보험 등 관련 산업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도 늘고 있다.

반려동물 시장은 특성상 대기업보다 중소기업 진입이 용이하다. 실제 국내 반려동물 관련산업 시장을 이끌고 있는 주체도 대부분 중소기업이나 영세자영업자다. 혁신적인 기술이나 아이템만 있으면 소비자의 마음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례로 미국의 스타트업 퍼보는 지난해 반려동물이 곁에 없어도 기기에 장착된 카메라로 반려동물과 소통해 간식을 줄 수 있는 사물인터넷 기반의 보안카메라를 출시해 막대한 수익을 낸 바 있다.

이를 고려해 이르면 내년 상반기 반려동물 시장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하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다.
삼광글라스가 오펫(O’Pet) 브랜드로 내놓은 플러스볼.

▶중기, 반려동물 시장 잇따라 진출= 로봇전문기업 유진로봇은 로봇청소기 ‘아이클레보 오메가’ 제품으로 반려동물 시장을 공략 중이다. 이 제품은 애완동물 털이 엉키지 않도록 설계된 V6 블레이드가 특징이다. 10년 이상 사용할 수 있는 브러쉬리스직류(BLDC) 모터를 탑재해 기존 아이클레보 라인업 대비 100배 이상 강하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미세먼지를 제거하고, 물걸레 기능으로 바닥 청소도 가능하다. 유진로봇은 올 하반기부터 반려동물을 키우는 펫팸족 대상으로 아이클레보 서포터즈도 운영하고 있다.

신일산업의 펫 공기 청정 온풍기.
지난 5월 ‘펫 가전’ 브랜드 ‘퍼비(Furby)’를 론칭한 신일산업도 최근 펫 전용 사물인터넷(IoT) 배변훈련 위생기와 펫 공기 청정 온풍기, 펫 향균 탈취 스프레이 등을 잇따라 내놓으며 반려동물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신일산업 관계자는 “펫 가전은 향후 반려동물 가정에 필수품이 될 것”이라며 “4차 산업혁명과 함께 주목 받고 있는 사물인터넷 기술 발전에 대한 가능성을 염두하고 이 시장을 더욱 주목하게 됐다”고 말했다.

제습기로 유명한 위닉스도 지난 9월 반려동물 전용 공기청정기 ‘위닉스 펫’을 출시한데 이어 내년 상반기 업그레이드된 위닉스 펫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위닉스 전자의 반려동물 전용 공기청정기 위닉스 펫.
글라스락으로 잘 알려진 종합주방용품기업 삼광글라스도 반려동물용품 전문 브랜드 ‘오펫(O’Pet)’ 론칭하고 친환경 내열강화 유리로 만든 반려동물 전용 유리식기 ‘스윙볼’과 ‘플러스볼’을 선보이며 반려동물 시장을 넓혀 가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동물들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제품 라인업은 무궁무진해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며 “중소기업들이 사료시장은 물론 생활용품, 가전시장으로 빠르게 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세환 기자/ger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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