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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푸드’의 기준은 뭘까?
  • 2017.12.18.
[리얼푸드=고승희 기자] ‘슈퍼푸드’가 넘쳐나는 시대다. ‘푸드 트렌드’ 중 하나가 ‘건강’으로 초점이 맞춰진 이후 ‘슈퍼푸드’는 건강에 좋은 음식을 지칭하는 고유명사처럼 쓰이고 있다. 용어는 익숙하지만 기준은 분명치 않다. 슈퍼푸드의 진실에 대해 알아봤다. 

1. 슈퍼푸드의 기준은 무엇일까?

정답 : 없다

슈퍼푸드는 영양소가 풍부하고 건강에 좋은 음식이라고 설명하는 것이 많은 식품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맥밀란 사전에선 ‘슈퍼푸드’를 “건강에 아주 좋은 것으로 간주되는 음식”으로 정의하고 있으며, 옥스포드 사전에선 “건강과 웰빙에 특히 도움이 되는 영양이 풍부한 음식”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다만 미국심장협회에 따르면 슈퍼푸드를 구분하는 공식적인 기준은 없다. 또한 슈퍼푸드를 결정하는 식품군도 없다. 다만 슈퍼푸드를 설명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영양소는 바로 항산화 성분이다. 활성산소의 활동을 억제해 각종 질병과 암, 노화를 방지하는 영양소다. 항산화 성분을 대표하는 영양소 가운데 하나가 바로 제 7의 영양소로 불리는 ‘파이토케미컬’(phytochemical) 이다. 파이토케미컬은 천연의 빛깔을 품은 영양소로 종류도 갖가지다. 각종 베리류에 풍부한 안토시아닌, 토마토에 풍부한 라이코펜, 당근 호박에 풍부한 카로티노이드, 포도 등에 풍부한 레스베라테롤, 마늘에 풍부한 알리신, 녹차에 풍부한 카테킨이 대표적이다.

2. 슈퍼푸드는 칼로리가 낮다?

정답 : (X)

슈퍼푸드는 다이어트 식품을 의미하지 않는다. 호두나 아몬드와 같은 견과류는 소위 말하는 ‘건강한 지방’이 풍부한 슈퍼푸드로 불리지만 칼로리는 만만치 않다. 특히 호두는 견과류 중 유일하게 식물성 오메가-3 지방산을 함유한 식품으로, 매주 2~3회 섭취하면 심장혈관 위험을 낮춘다는 연구도 있다. 하지만 칼로리는 높은 편이라 미국 농무부(USDA)는 1일 섭취량은 호두 반 개 기준 12~14개로 제한하고 있다.

3. 슈퍼푸드는 식물성 식품(과일ㆍ채소)이다?

정답 : (X)

슈퍼푸드에 식물성 식품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항산화 영양소의 대표 격으로 일컬어지는 파이토케미컬이 식물성 식품에 풍부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슈퍼푸드를 결정하는 식품군이 없으며 다수의 식품 전문가들은 연어와 같은 생선이나 달걀 역시 슈퍼푸드로 부르고 있다. 달걀은 수년간 콜레스테롤을 높이는 주범으로 오해를 받았으나 지금은 ‘양질의 단백질’로 인해 새로운 슈퍼푸드로 불리고 있다. 달걀 노른자에는 특히 콜린, 리보플라빈, 비타민D가 풍부하며 흰자에는 단백질이 풍부하다. 연어에는 ‘건강한 지방’으로 불리는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해 심장과 뇌 건강을 지켜준다.

4. 슈퍼푸드만 먹으면 건강해질까?

정답 : (X)

슈퍼푸드라는 용어가 흔해진 이후 가장 자주하게 되는 착각이 생겼다. 슈퍼푸드 자체가 만능푸드로 인식하는 것이다. 식품업계는 이 용어를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 소비자로 하여금 일종의 환상을 가지게 했다. 하지만 슈퍼푸드로 불리는 블루베리가 딸기보다 모든 면에서 더 우수하다고 장담할 수는 없다. 무엇보다도 한 종류의 슈퍼푸드만 먹는 것은 건강한 식습관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가장 이상적인 것은 과일, 채소, 곡물은 물론 3대 영양소가 골고루 포함된 식단이다.

5. 2017년을 사로잡은 슈퍼푸드는?

올 한 해에도 무수히 많은 슈퍼푸드가 쏟아졌다. 올초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시장조사기관 시장조사기관 민텔의 2017 세계 식음료 보고서를 인용, 올 한 해 새롭게 떠오를 슈퍼푸드 5가지를 선정했다. 베리 열풍을 이어갈 식품으로 안토시아닌이 풍부한 마키베리, 리올렌산이 풍부한 수박 씨, ‘약용버섯의 왕’으로 불리는 차가버섯, 견과류로 만든 오일인 ‘견과유’,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조류(Algae) 등이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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