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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최대, 스타벅스 더종로점을 가봤다…
  • 2017.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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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규모 스타벅스, 종로 한복판서 오픈
-25m 그랜드바에서 경험하는 리저브ㆍ티바나
-건강한 한끼 ‘올가니카 밸런스푸드’도 눈길

비주류는 주류보다 매력적인 법이다. 적어도 취향에 있어서만큼은 주류의 대중적 기호보다는 비주류의 희소성이 호기심을 자극한다. 스타벅스는 주류다. 매출 1조원, 1000개가 넘는 매장을 지닌 주류 중의 주류다. 

너무 잘나가서, 너무 뻔해서 새로울 것이 없어보였던 스타벅스가 20일 종로 한복판에 ‘더종로점’을 냈다. ‘더(The)’까지 붙인만큼 이번엔 사뭇 다르다. 더종로점은 그동안의 스타벅스커피코리아 기록을 모두 갈아치웠다. 국내 최대 규모(332평), 최다 음료(100여종), 최다 푸드(60여종), 최다 MD(110종)도 모자라 25m 이르는 바(bar)까지 설치해 커피와 티를 내린다. 초대형 프리미엄 스타벅스의 탄생은 단박에 시선을 끌만해 보인다.
국내 최대 규모의 스타벅스 더종로점이 문을 열었다. 25m 그랜드바 역시 국내 최대 길이로, 고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사진=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압도적 공간, 종로의 미(美) 입다=스타벅스 더종로점은 종로타워(서울 종로구 종로 51)에 위치했다. 국대 최대 규모(1층 52평ㆍ2층 280평) 스타벅스라는 수식답게 압도적인 공간미를 자랑한다. 1층에 들어서면 한복천을 이용한 대형(가로 2.4m 세로 6.8m) 아트웍이 눈길을 사로 잡는다. 무궁화 화관을 쓴 사이렌은 시애틀(스타벅스 본고장)과 서울의 절묘한 조화를 상징한다. 

더종로점은 종로라는 입지적 배경을 고려해 조선시대 종로에 자리잡고 있던 시장인 육의전(명주ㆍ종이ㆍ어물ㆍ모시ㆍ비단ㆍ무명)을 모티브로 6가지(그랜드바존, 다이닝존, 라운지존, 오픈존, 커피게더링존, 커피스테이지) 공간 구성을 도출해 내고 각각 다른 테마를이용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랜드바에서 경험하는 리저브와 티바나=압도적 공간보다 더 치명적인(?) 매력은 더종로점의 커피(음료)와 바리스타들이다. 그랜드바에 자리를 잡으면 전문 바리스타가 친절한 커피가이드로서의 역할을 수행한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사회공헌팀 서규억 팀장은 “총 28명의 바리스타가 더종로점에 상주하며 이중 70%가 리저브(고급 특화 원두) 특별교육을 받은 바리스타”라고 귀띔했다. 커피를 주문했더니, 원두와 기구 설명부터 시향, 시음까지 세세한 안내가 서비스된다. 일부 스페셜티 커피 로스터스의 고압적 분위기와는 상반된 스타벅스 특유의 호스피털리티(hospitalityㆍ환대)가 느껴진다.

추천할만한 메뉴는 ‘사이폰’이라는 브루잉 기구를 이용한 음료다. 더종로점에서만 맛볼 수 있는 메뉴로 압력차를 이용해 음료를 추출하는 사이폰을 이용한다. 각 원재료의 풍미를 최대로 끌어올리는 것은 물론 바리스타의 기술 노하우를 엿볼 수 있는 흥미로운 시간이다. 이밖에도 그랜드바에서는 블랙이글, 콜드브루, 클로버, 푸어오버, 케멕스 등 추출방식에 맞게 버라이어티한 커피 체험이 가능하다. 

스타벅스 더종로점에 마련된 올가니카 스타벅스 밸런스푸드 3종.

▶더 특별한 밸런스푸드를 만나다=바쁜 하루 건강한 한끼는 더종로점에서 해결이 가능하다. 스타벅스 매장에 선보인 ‘올가니카 스타벅스 밸런스푸드’ 3종은 6000원대의 합리적인 가격에 균형잡힌 영양을 제공한다.

소라모양의 콘킬리에 소고기 미트볼, 이탈리아식 토마토소스를 얹어 데운 시금치를 곁들인 ‘이탈리안 미트볼 파스타’, 향긋한 바질 페스토를 펜네 파스타에 버무린 뒤 탱글한 새우를 올린 ‘구운새우와 바질페스토’, 쫄깃한 오트와 달콤한 ‘고구마무스’, 아삭한 파프리카와 담백한 치킨이 조화를 이루는 ‘치킨오트와 고구마 웜샐러드’가 마련됐다. 이날 공개된 푸드 3종은 커피만큼이나 관심을 끌며 건강한 간편식으로 주목을 받았다.

김지윤 기자/summ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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