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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년 외식업계 트렌드는…가성비?, 이젠 가심비!
  • 2017.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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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대비 마음의 최대 만족 추구 ‘가심비’
-음식 비주얼ㆍ인테리어 차별화 맛집 대세
-빅블러ㆍ반외식(간편식) 등도 꾸준히 성장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소비 카테고리로 자리잡은 ‘가성비’를 넘어 ‘가심비’가 내년도 소비 트렌드로 전망돼 주목받고 있다.

20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2018년 외식 트렌드를 이끌어갈 키워드로 ‘가심비’ ‘빅블러’ ‘반외식 확산’ ‘한식 단품의 진화’ 등 4가지 키워드를 발표했다.

내년도 외식 키워드는 소비자 3000명에 대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올해 외식소비행태를 분석하고, 이를 다시 전문가 20인과의 인터뷰를 통해 조율하는 과정을 거쳐 나온 결과다.

농식품부는 특히 ‘가심비’를 중시하는 소비성향이 확산할 것으로 내대봤다. 가심비(價心比)란 가격 대비 마음의 만족을 추구하는 것을 뜻한다. 이러한 트렌드로 외식업계에서도 음식의 비주얼이나, 플레이팅 기법, 점포의 인테리어 등을 통해 차별화된 매력을 가진 식당또는 상품이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했다. 


가격대비 마음의 최대만족 추구 ‘가심비’를 비롯 ‘빅블러’, ‘반외식 확산’, ‘한식 단품의 진화’ 등이 내년도 외식 키워드로 꼽혔다.

최근 소비자의 향수를 자극하는 골목상권 식당이나 카페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것 역시 같은 맥락으로 풀이했다.

배달앱, 전자결제 수단 등의 발달로 온ㆍ오프라인 서비스가 융합되면서 업종 간경계가 모호해지는 현상을 의미하는 ‘빅블러’(Big Blur)가 외식업계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 올해 외식업계를 이끈 혼밥과 간편식 발달이 내년에도 지속하면서 외식 메뉴를 집에서 즐기는 ‘반외식 확산’도 확산할 것으로 농식품부는 내다봤다. 실제 가정간편식은 라이프 스타일의 한 축으로 자리잡았다. 최근에는 한식을 넘어 양식으로 확장되고 있다. 특히 전문 레스토랑급 맛을 지향하는 레토르트 식품이 급성장하는 추세다.

CJ제일제당은 서구식 브랜드 ‘고메(Gourmet)’로 서양 가정간편식 시장의 프리미엄화를 주도하고 있다 2015년 12월에 첫 선을 보인 고메는 출시 첫해 350억원의 성과를 거둔 데 이어 올해는 2배 이상 성장한 800억원의 매출이 예상되고 있다.

신세계푸드도 자사 프리미엄 이탈리안 레스토랑 ‘베키아에누보’의 콘셉트에 맞춰 매장에서만 맛볼 수 있었던 서양식 정식을 저렴한 가격에 선보이는 가정간편식 브랜드 ‘베누(venu)’를 최근 론칭했다. 유통업계 따르면 가정간편식 시장은 4년 새 95% 이상 성장하면서 올해 3조원 돌파가 예상되고 있다.

농식품부는 내년에 세트메뉴, 반찬과 요리상품의 포장·배달 등 고급화가 빠르게 진행될 것도 전망했다. 배달요리 시장에서는 직접 셰프를 고용해 고급 요리를 만들어 배달하는 ‘모바일 레스토랑’까지 등장했다. 셰프 요리 배달앱인 ‘플레이팅’을 비롯 맛집 배달 대행만 해오던 ‘푸드플라이’ 역시 작년 10월 ‘셰프들이 하는 도시락’이라는 콘셉트를 앞세워 ‘셰플리’(CHEFLY)라는 자체 브랜드를 내놨다.

이와 함께 반찬 수는 줄이고 한 가지 메뉴를 전문적으로 하는 한식당의 인기도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돼지국밥, 평양냉면, 콩나물국밥 등 지방의 음식전문점이 수도권에서 인기를 끄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혼밥족은 계속 늘고 있다. 올해 외식소비행태의 조사결과 월평균 외식 빈도는 14.8회로 지난해(평균15회) 비해 조금 줄어든 반면 혼자 외식하는 빈도는 4.1회로 작년(3.7회)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summ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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