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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루베리와 식초가 만났더니…
  • 2017.12.28.
[리얼푸드=고승희 기자] 치매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빠르게 증가하는 질병 중 하나다. 현재까지 약 5000만 명의 사람들이 치매에 걸린 것으로 추정, 2050년까지 숫자는 1억 135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치매에 대한 사회적 부담도 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새로운 연구가 치매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제안했다. 슈퍼푸드 블루베리로 만든 식초다.

농식품 화학 저널(Journal of Agricultural and Food Chemistry)에 실린 건국대학교 글로벌캠퍼스 의료생명대학 연구팀의 논문에선 실험쥐를 대상으로 블루베리 식초를 섭취시킨 뒤 미로와 회피 테스트를 실시했다.

식초와 같은 발효 식품들은 음식의 가공 과정에서 쉽게 산화되고 숙성과 저장을 하는 동안 페놀 성분을 보존하는 역할을 한다. 이를 바탕으로 연구팀은 블루베리 식초가 치매 예방과 기억력 저하를 감소하는 데에 도움이 되는 지를 확인했다. 

연구팀은 스코폴아민(scopolamine)이라는 약물을 투여, 실험쥐에 기억상실을 유발한 후 1주 동안 매일 블루베리 추출물이나 블루베리 식초를 각각 킬로그램당 120mg을 투여했다. 그 결과 블루베리 식초가 투여된 쥐들의 뇌 속 아세틸콜린 분해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알츠하이머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의 뇌에선 아세틸콜린 부족 현상이 나타난다.

특히 연구팀은 이번 실험을 통해 블루베리 식초가 신경 전달 물질 아세틸콜린의 파괴를 줄이고 건강한 신경 세포를 유지하고 늘리는데 관여하는 단백질을 증가시켜 쥐의 단기 기억력을 향상시킨 것으로 확인했다. 게다가 블루베리 식초는 다른 부작용 없이 실험쥐의 인지능력을 개선했다. 또한 발효작용을 통해 쥐의 생체 활성도도 증진시켰다.

연구팀은 “더 많은 연구를 진행해야 하겠지만 블루베리 식초가 기억 상실증과 노화와 관련된 인지력 쇠퇴를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되고, 기억력을 관장하는 해마의 신경 손상을 방지함으로써 뇌 기능을 회복시킨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밝혔다.

이전 연구를 통해서도 블루베리는 ‘브레인 푸드’라는 점을 입증했다. 블루베리의 안토시아닌과 같은 폴리페놀 성분이 뇌세포를 성장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블루베리에 들어있는 플라보노이드(flavonoid)는 뇌신경 세포의 신호전달을 촉진시켜 기억력을 향상시키는 효능도 있다. 미국 터프츠 대학 신경과학자 제임스 조셉 박사는 노쇠한 동물들에게 베리류를 먹게 한 결과, 블루베리가 신경기능과 뇌기능 개선, 알츠하이머 예방 및 지연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또한 미국 신시내티 대학 의과대학 보건센터(Academic Health Center)의 로버트 크리코리언 박사 연구팀도 비슷한 결과를 얻었다. 연구에선 치매로 이행될 수 있는 경도인지장애(MCI: mild cognitive impairment) 노인 47명(65세 이상)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을 진행, 그 결과 블루베리가 치매 위험이 높은 노인들의 기억력을 개선하고 뇌 기능을 활성화하는 효과가 있다는 점을 밝혀냈다.

식초 역시 건강상 이점이 많다. 특히 식초는 오래 전부터 천연 건강식품으로 꼽혀왔다. 초산, 구연산, 아미노산 등 몸에 좋은 유기산이 들어있어, 우리 몸의 대사에 영향을 미친다. 식초의 주성분인 초산은 근육에 쌓이는 피로 유발물질인 젖산(lactic acid)의 생성을 억제, 근육통과 피로 해소를 돕는다. 또한 노화 원인인 활성산소를 파괴해 노화를 방지하고 암세포 발생도 예방한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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