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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약선요리 뜨는 일본, 한국산 '대추' 몸값 오른다
  • 2018.01.18.

[리얼푸드=박준규 기자]일본에서 약선요리가 다시 조명받으면서 한국산 대추의 몸값도 덩달어 높아지고 있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최근 일본에서 한방 의학에 바탕을 둔 약선요리가 붐을 이루면서 대추를 비롯한 식재료들이 주목받고 있다. 한때는 고소득층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약선요리가 이제는 잔병을 예방하고, 미용에 도움이 되는 ‘먹으면 약이 되는’ 음식으로 주목받으며 찾는 사람들이 늘면서다. 2016년 이후 일본 내 약선요리 전문점이 급격히 늘었다. 

약선요리 각종 레시피도 온라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그러면서 대표적인 한방 식재료인 대추가 주목받고 있다.

사실 대추는 일본에서 굉장히 생소한 식재료다. 일본에선 공식적인 대추 유통량이 집계되지 않을 정도다. 일부 군소 농가에서 소량 재배하는 게 전부다.
일본에서 생대추가 일반 소비자들에게 유통되는 사례는 거의 없다. 말린 대추나 초콜릿으로 코팅한 스낵 등 가공을 거친 제품들이 수입식품 매장이나 온라인에서 유통되는 수준이다. 다만 약선요리 전문점들은 식품 전문상사를 통해 수입한 통대추를 활용하고 있다.

약선요리의 인기에 힘입어 대추 소비량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 농가엔 청신호가 켜졌다. 지난해 중국으로부터 수입한 대추에서 허용치를 넘는 아황산염이 검출되면서 중국산 대추의 일본 유통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이미 기존에 중국산 대추를 수입하던 업체들 사이에서 한국산 대추를 대신 수입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코트라 관계자는 “중국산 대추의 수입 제한은 한국으로선 호기”라며 “일본의 통관 및 검역 관련 규정을 꼼꼼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n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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