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스타그램
  • 뉴스레터
  • 모바일
  • Read
  • 트렌드
  • 독특해야 뜬다...'이름'도 마케팅 시대
  • 2018.01.18.

[리얼푸드=고승희 기자]'네이밍'(naming)도 마케팅이 되는 시대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최근 일본에선 지역 사투리로 상품의 맛과 특징을 표현한 이름의 식품이 소비자의 관심을 끄는 데 성공했다.

대표적인 식품은 오사카부립 환경농림수산종합연구소가 2002년 등록한 머위 품종인 ‘너무 큽니더!(のびすぎでんねん)’다. 이 사투리 이름은 ‘오사카농기(農技)육성 1호’의 애칭이다. 기존의 머위 품종보다 잎대가 길게 자란 특징을 따서 당시 요코야마 오사카부(府) 지사가 이름을 붙였다. 산지인 JA오사카 센슈(大阪泉州)는 상품 라벨에 ‘너무 큽니더!’라고 이름을 붙인 뒤 출하, 실제 판매효과를 실감했다는 것이 현지의 설명이다.

시즈오카의 토마토(‘amela’)는 ‘달죠?’의 시즈오카 사투리에서 유래한 이름이 붙였다. 높은 당도와 인상적인 이름 덕에 브랜드 토마토로 정착했다. 해당지역의 토마토 생산조합은 상표를 등록한 후 최근 5년 사이 출하량이 80% 가까이 늘었다고 한다.

2001년에 품종 등록된 감자 (‘Inka no mezame’)는 '잉카의 시작'이라는 독특한 이름으로 인지도가 있다. 북해도농업연구센터가 남미 안데스지역의 독특한 식감의 감자품종을 15년 간 개량했다. 일반 감자 품종과 차별화된 색과 맛을 강조하기 위해 이름이 지어졌다.

aT 관계자는 "일본에 한국 농식품을 수출할 때는 상품의 인지도 향상이 급선무인데,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경쟁상품과 구별되면서 상품의 특색을 잘 나타낼 수 있는 상품의 이름을 짓는 것도 중요한 포인트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shee@heraldcorp.com

 [도움말=왕은지 aT 오사카 지사]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