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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건 집어들고 나오면 끝”…아마존 무인 편의점 공개
  • 2018.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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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고객ㆍ상품 ‘인식’…계산대 필요없어
앱으로 결제…걸어만 다니면 쇼핑 완료


‘계산대는 없다. 필요한 물건을 집어서 나가면 된다.’

아마존의 무인 편의점 ‘아마존 고’(Amazon Go)가 일반 고객을 맞고 있다.

아마존은 최근 공식 블로그를 통해 “4년 전 계산대에 길게 줄을 서서 결제하는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 무인 마트를 처음 생각하게 됐다”며 “자율주행차에 들어가는 똑같은 기술(컴퓨터 비전, 센서 퓨전, 딥 러닝)을 통해 최첨단 쇼핑 기술인 ‘저스트 워크아웃(Just Walk Out)’을 개발해 적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여기서 ‘저스트 워크아웃’이란 계산대가 없고, 계산대를 기다리기 위한 줄이 없어서 필요한 물건을 찾으러 걸어만 다니면 쇼핑이 끝난다는 의미다. 아마존 고는 2016년 12월 미국 시애틀 아마존 본사 건물 1층에 문을 연 후 아마존 직원을 대상으로 1년 이상의 시험운영을 거쳤다. 이 곳에서는 일반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파는 식료품 외에도 즉석에서 요리사가 만든 음식 등을 판매한다.



아마존 고를 이용하려면 스마트폰에 아마존 고 앱을 내려받아야 한다. 상점 입구에서 스마트폰으로 자동 체크인을 한 뒤 진열대에 놓인 물건을 집어들면 인공지능(AI) 센서가 고객을 인식해 해당 고객의 아마존 고 앱 장바구니 목록에 그 물건을 담게 된다.

물건을 원래 있던 선반에 다시 올려 놓으면 앱의 장바구니에서 해당 물건이 삭제된다. 쇼핑을 마친 뒤 체크아웃을 하면 앱에 연동된 신용카드를 통해 자동으로 계산된다. 단, 와인이나 맥주를 살 경우에는 상주하는 아마존 직원에게 신분증을 보여줘야 한다.

아마존 고의 기술 감독자인 딜립 쿠마르는 미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천장에 달린 수백대의 카메라가 사람들이 무엇을 집는지 확인한다”며 “아마존 고는 컴퓨터 비전과 머신 러닝의 경계를 넘어서 고객들이 들어와서 원하는 것을 가져갈 수 있는 여유로운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것에서부터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아마존이 무인 편의점 시대를 열면서 전통적인 마트 개념이 바뀔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아마존은 지난해 미국 최고급 식료품 체인인 홀푸드를 137억달러(15조 원)에 인수한 바 있다. 아마존 측은 “아마존 고를 추가로 어디에 설치할지는 아직 논의하지 않았으며 홀푸드에 이 기술을 추가할 계획도 아직 없다”고 밝혔다.

양영경 기자/y2k@heraldcorp.com



사진=A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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