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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만 과자 시장 청신호...한국 과자 인기
  • 2018.01.29.

[리얼푸드=고승희 기자]대만에서의 '피크닉 붐'이 과자 시장에 '청신호'를 켰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대만 과자시장은 연간 약 370억 신 타이완 달러(한화 1조 3368억 원)로, 지난 3년간(2015~2017) 안정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피크닉 문화 확산이 이 시장의 기회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2018년부터 연간 2%대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시장은 짠맛 과자와 단맛 과자가 양분하고 있다. 짭짤한 과자와 달콤한 과자의 매출구조는 각각 77:23으로 짠맛 비중이 확대되는 추세다. 

짭짤한 과자의 시장규모는 스낵이 거의 절반(49%)을 차지하고 있으며, 견과류 제품(20.7%), 비스킷(7.3%) 순으로 나타나고 있다. 스낵 중에서도 칩 종류가 특히 인기다. 스낵 매출의 46%를 차지한다.

한국 제품인 감자칩 '예감'도 현지 소비자 사이에서 입소문이 퍼지면서 온·오프라인에서 유통 중이다. 이마트 '노브랜드' 감자칩·고구마칩은 온라인 시장에 진출했다. 켈로그의 프링글스 감자칩 중 한국 한정판인 버터카라멜맛이 대만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달콤한 과자 시장은 비스킷류가 90%를 차지하며 과일스낵(건망고 등)이 9%대를 점유하고 있다. 에너지바는 작지만 일정 수준의 시장점유율(0.4%)을 유지하고 있다. 이 시장에선 상위 10위 기업이 48%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1위는 대만의 이메이(I-Mei)로 식품 안전 파동이 거의 발생하지 않아 양심 기업 이미지를 얻었다. 7위 훙야식품(宏亞食品)은 초콜릿 과자로 유명하다.

한국 크라운제과와 롯데제과 제품도 각각 2%대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해태제과의 '에이스'는 꽤 오래전부터 유통되고 있다. 한국 브랜드라는 인식이 강하지 않고 우유(칼슘)을 첨가한 영양 간식 개념을 강조해 현지를 공략 중이다.

롯데제과 제품은 초반에 '코알라마치' 같은 일본 출시 제품 위주로 유통됐으나 지금은 한국 출시 제품이 상당수다. 케이크류(카스타드, 초코파이)부터 젤리, 아이스크림, 껌, 초콜릿 등 종류도 다양하다.

최근 대만 시장은 한류 효과와 한국을 방문하는 대만 관광객의 바이럴 마케팅의 영향으로 한국산 과자가 높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에 수입량도 늘었다. 한국 제품은 기타 스낵·쿠키·크래커 위주로 수입, 2017년에는 초콜릿 제품과 사탕류 수입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5%, 80%로 크게 늘었다.

대만 시장조사기업 인사이트엑스플로러(InsightXplorer)에 따르면 대만 소비자는 한국·일본 과자 구매요인을 맛, 품질, 포장 디자인 순으로 꼽았다. 젊은 여성들이 한국산 과자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코트라 관계자는 "한국 제품이 인기를 모으고 있는 때인만큼 '한국에서 대인기'라는 문구 등을 마케팅 포인트로 활용하면 더욱 인기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다만 대만은 식품 안전에 민감한 시장인 만큼 브랜드 이미지 유지·제고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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