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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앞당겨진 로봇 바리스타시대, 국내서도 로봇카페 런칭
  • 2018.01.30.
[리얼푸드=육성연 기자]어릴적 상상속에서나 가능하던 로봇 시대가 어느새 현실로 성큼 다가왔다. 애교를 부리는 강아지로봇부터 호텔 투숙객에게 룸 서비스를 제공하는 로봇까지 그 기능도 다양하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전 세계 로봇 시장은 연평균 17% 성장하고 있으며, 2019년에는 1354억달러(한화 약 161조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프랜차이즈 매장에서도 AI(인공 지능)을 이용한 로봇 돌풍이 불기 시작했다. 특히 커피업계에서는 바리스타 대신 로봇을 이용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이미 지난해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메트레온 쇼핑센터에는 ‘카페X(Cafe X)’ 가 문을 열었다. 커피 주문후 로봇팔이 움직여 제조까지 걸리는 시간은 22~55초이다.
 
30일 다날의 커피전문 브랜드 달콤커피가 프랜차이즈 업계 최초로 신개념 로봇 카페 매장인 `b;eat by dal.komm COFFEE(이하 비트)`를 런칭 쇼케이스를 통해 공개했다.

로봇카페는 더이상 해외에서만 볼수 있는 신기한 모습이 아니다. 국내에서도 로봇카페 매장이 등장했다. 다날의 커피전문 브랜드 ‘달콤커피’는 30일 프랜차이즈 업계 최초로 ‘b;eat by dal.komm COFFEE(이하 비트)’ 런칭 쇼케이스를 열고 로봇 바리스타를 공개했다.
 
이날 베일을 벗은 로봇카페 비트는 크지 않은 규모에 비교적 간단한 모형을 갖추고 있었다. 가로와 세로, 높이가 약 2m로 1.5~2평 정도의 콤팩트한 공간에 설치됐으며, 6관절을 갖춘 로봇팔은 정교한 움직임을 보였다.
 
먼저 음료 주문은 비트 앱을 통해 간편하게 주문과 결제가 진행됐다. 앱을 다운받지 않아도 비트 부스내 키오스크 화면을 통해 주문이 가능하다. 현재 메뉴는 아메리카노, 카페라떼. 카푸치노, 바닐라라떼 등의 커피 종류와 핫초코 등을 비롯한 음료 총 14가지이다.
 
주문을 접수받은 비트는 확실히 사람의 손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음료를 제조했다. 주문을 한후 얼마지나지 않아 커피가 완성됐다. 비트는 시간당 최대 90잔, 하루 2000잔까지 만들 수 있다. 제조가 완료된 음료는 비트의 Heating/Cooling 시스템을 통해 고객이 픽업을 마칠때까지 신선함이 유지된다. 완성된 커피는 부스내 픽업 태블릿에 PIN번호를 입력한 후 가져갈 수 있었다.
 
앱이나 키오스크 화면을 통해 커피를 주문ㆍ결제하면 로봇 비트가 커피를 제조한다. 비트는 시간당 최대 90잔, 하루 2000잔까지 음료를 제조할 수 있다./달콤커피제공

이날 비트를 소개한 달콤커피 지성원 대표는 공간활용의 높은 효율성, 24시간 일을 하는 로봇의 저렴한 운영비용, 매장의 원격관리, 빠른 제조과정 등을 비트의 장점으로 꼽았다. 지 대표는 “4차 산업혁명의 집약체인 비트가 단순히 커피만 제조하는 로봇이 아닌 차세대 스마트 카페로 입지를 다지고, 글로벌 시장에서 상용화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현하겠다”고 전했다. 비트는 지난 18일 인천공항 제2터미널에 입점해 글로벌 고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로봇 바리스타의 개발은 국내에서 빠르게 진행중이다. 지난해 ‘2017 대한민국 산업기술 R&D 대전’에서는 부산의 벤처기업 로브가 만든 로봇 바리스타 드립커피머신도 선보여진 바 있다.
 
커피업계까지 불어닥친 4차 산업혁명의 세계, 과연 가까운 미래에 카페 모습은 어떻게 바뀌게 될까. 로봇 바리스타가 바리스타 직업을 위협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서비스 영역은 침해받을 수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김규동 한국커피학회 사무국장은 “로봇 바리스타는 위생적인 관리와 최저임금인상으로 인한 인건비 절약등 효율적인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아직은 전문적인 바리스타에 의해 이뤄지는 서비스와는 차이가 있다”며 “우리가 지불하는 한잔의 커피에는 커피 그 이상으로 바리스타의 서비스마인드가 포함되어 있다”라고 전했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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