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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려묘 키우는 싱글족, 반려묘 시장도 커진다
  • 2018.02.02.
[리얼푸드=육성연 기자]“혼자 하루종일 집에 있기에는 아무래도 강아지보다 고양이가 나은것 같아요. 그래도 혼자 집에 둔다는 미안한 맘이 항상 있어서 우리 ‘이’에게는 더 좋은 사료를 주려고 해요.”

반려묘 ‘밍이’와 함께 살고 있는 민 모씨(34)는 혼자사는 싱글족이다. 고양이가 사람의 손길이 없어도 비교적 잘 지낼수 있기 때문에 직장을 다니고 있어도 키울수 있게 됐다고 했다.
  
 

민 씨의 경우처럼 반려묘를 키우는 싱글족들은 점차 늘어나고 있다. 강아지에 비해 자생능력이 강하고, 배변 훈련도 쉬우며, 환경 관리 등 양육 부담이 적다는 특성은 1인가구에게 매력적인 요인이다. 이는 노인 가구에게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한국펫사료협회가 반려동물 양육인 1000여명을 대상으로 주택유형별 애완동물을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아파트’, ‘단독주택’, ‘다세대주택’에 거주하는 가구에서는 애완동물중에서 강아지를 키우는 비중이 70~80%로 월등히 높은수치를 보였다. 

반면 주로 1~2인 가구들이 거주하는 ‘원룸 및 오피스텔’에서는 상황이 다르다. 고양이를 키우는 가구의 비중이 41%로 나타났으며, 이는 강아지를 키우는 가구(53%)과 큰 차이가 없는 수치다. 1인가구, 고령화 등 사회의 변화에 따라 반려문화와 관련시장도 달라지고 있는 셈이다.  
 
반려묘를 양육중인 총 가구수도 증가하는 추세다. 농림축산식품부 조사에 따르면 반려견의 수는 2012년 440만마리에서 지난해 662만여마리로 1.5배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반려묘 수는 116만마리에서 233만마리로 2배 증가해 반려견보다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우리나라보다 고령화가 일찍 진행된 일본의 경우, 지난해 반려묘의 수가 반려견을 앞질렀다. 일본펫푸드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에서 기르는 고양이는 약 952만6000마리, 개는 약 892만마리로 조사됐다.
 
반려묘 수가 증가함에 따라 관련시장도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온라인쇼핑몰 AK몰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2017년 1월~8월) 반려동물 관련 전체 상품매출은 전년대비 6배 늘어난 가운데, 이중 반려묘 용품은 20배 가량 큰 폭으로 증가했다. 

반려묘 용품은 프리미엄ㆍ다양화의 성향을 보이고 있다. 특히 사료의 경우 잡식성인 강아지와 달리 고양이 사료는 더 많은 단백질과 타우린을 필요로 한다. 이에 따라 반려묘의 건강을 고려한 사료들도 꾸준히 출시되고 있다.
 
애완동물푸드 웰츠(wealtz)는 이리온 동물병원의 수의사가 직접 개발한 사료 브랜드로, 고양이의 헤어볼 축적으로 인한 건강문제를 위해 ‘웰츠 캣 헤어볼 케어’사료를 출시했다. 헤어볼은 고양이가 그루밍을 하면서 삼킨 털이 체내에서 공처럼 뭉치는 것을 뜻하며, 헤어볼이 자연스럽게 배출되기 위해서는 사료의 선택도 중요하다. 글루텐 원료를 사용하지 않은 사료는 고양이의 활발한 장 운동을 돕기 때문에 헤어볼 형성과 정체를 억제하는데 도움이 된다. 또한 사료는 7종으로 구성돼 있어 성장시기나 건강, 다이어트 목적에 따라 선택도 가능하다.
 
            애완동물푸드 브랜드 웰츠(wealtz)의 ‘웰츠 캣 헤어볼 케어’ 사료

고양이 전용 자동 화장실도 출시됐다. 리터로봇의 ‘오픈에어’는 고양이가 용변을 보면 센서로 감지, 자동으로 청소를 도와주며, 배설물 냄새도 제거한다. 이외에도 고양이가 좋아하는 허브종류인 ‘캣닢’을 100% 유기농으로 만든 ‘하이캣닢’ 등 다양한 상품들이 출시되면서 반려묘 시장도 커지고 있다.
 
고양이 전용 화장실 ‘리터로봇 오픈에어’(좌), 100%유기농으로 만든 그루밍컴퍼니의 ‘하이캣닢’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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