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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 1회용 비닐봉지 유료판매, 바다오염 감소 효과 있었다.
  • 2018.04.06.
-2003년 덴마크 시작으로 유럽 대다수 국가서 유료판매제 실시
-비닐봉지로 인한 바다오염 30% 감소

[리얼푸드=육성연 기자]한국이 폐비닐 재활용 문제로 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독일, 프랑스 등 유럽국가들이 도입한 1회용 비닐봉지 유료판매 제도가 톡톡히 효과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 제도 도입으로 근처 바다에서 비닐봉지로 인한 오염이 30% 가량 줄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 등에 따르면 영국 환경수산양식과학센터(Cefas)의 토머스 마스는 25년 간 유럽 주요 해저의 ㎢당 오염 물질 측정 결과를 저명 학술지인 ‘토털환경과학(Science of the Total Environment)’에 게재했다. 이에 따르면 2010년 이후 노르웨이와 독일, 프랑스 북부, 아일랜드 서부 등의 해저에서 1회용 비닐봉지에 의한 오염이 30%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감소는 1회용 비닐봉지를 유료로 팔면서 사용량이 줄어 든데 따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2003년 아일랜드와 덴마크를 시작으로 유럽 내 많은 국가들이 비닐봉지에 추가부담금을 매기고 있다. 영국은 지난 2015년부터 대형마트에서 1회용 비닐봉지를 5펜스(한화 약 15원)에 판매하고 있다. 유료 판매 이후 1인당 비닐봉지 소비량은 연간 140장에서 25장으로 85%나 줄었다.

토머스 마스는 “비닐봉지를 덜 사용할수록 우리는 환경에 해를 적게 미치게 된다. 좋은 환경을 위해 협업한다면 우리는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따라 비닐봉지는 물론 다른 플라스틱이나 1회용 제품에도 이같은 추가 부담금 제도를 도입하는 방안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 정부는 최근 1회용 플라스틱 병이나 통조림 캔에 부담금을 부과한 뒤 이를 재활용하면 돌려주는 방안도 검토 하고 있다. 현재 대형마트에서만 적용 중인 1회용 비닐봉지 유료판매 제도를 모든 상점으로확대 적용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환경문제와 관련, 엄격한 규제보다는 외부 비용을 매기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는 것을 보여준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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