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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찰보리 열풍으로 현지 생산 늘리는 일본
  • 2018.05.28.

[리얼푸드=육성연 기자]일본 내 찰보리 열풍으로 인한 지속적인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현지 재배면적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TV, 잡지 등 각종 미디어를 통해 찰보리의 건강 및 다이어트 효과가 알려지면서 2016년부터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가정용 시장만으로 2017년에는 46억 엔(한화 448억 원)을 달성했을만큼 성장했다.

가정용 찰보리 시장의 성장은 건강효능 표기가 가능한 기능성표시식품 제도의 활용과 다양한 관련 상품 출시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찰보리는 식이섬유가 풍부하며,특히 베타글루칸의 효능이 일본 내외에서 과학적으로 입증됐다. 이에 일본기업은 찰보리와 찰보리 즉석밥 상품을 장 건강과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 등으로 표시할 수 있는 기능성표시식품으로 신청했다. 또한 최근에는 찰보리를 넣은 시리얼, 면류, 빵, 주먹밥 등 찰보리 관련 상품 수도 증가하고 있다. 

현재 찰보리는 일본 잡곡류에서 입지를 굳혀가고 있지만 대부분은 수입에 의존하는 실정이다. 일본 전국정맥공업협동조합연합회에 따르면 2017년 4월~2018년 2월의 찰보리 수입량은 1만 8600톤으로 전년 동기보다 146%, 2015년도의 5배 이상 증가했다. 반면 일본산 찰보리 비율은 10%에 미치지 못했다.

찰보리의 현지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일본 나가노현 마쓰모토시 JA하이랜드는 관내 모든 보리를 메성보리 품종에서 찰성보리 품종(화이트 화이버)으로 전환했다. 나가노현은 찰보리 재배면적이 165헥타르(ha)로 전국 1위 찰보리 산지를 차지하고 있다.

나가노현 외에도 산지의 기상조건에 맞는 찰보리 품종을 재배하는 지역들이 늘어나고 있다. 미야기 현은 찰보리 품종중 화이트 화이버를 장려품종으로 선택했으며, 이시카와 현도 올해부터 화이트 화이버 재배를 시작한다. 이바라기현 역시 키라리모치 품종을 장려품종으로 정했다.

aT관계자는 "일본 트렌드에 맞춰 찰보리를 활용한 다양한 상품을 개발한다면 한국산 찰보리의 지속적인 소비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gorgeous@heraldcorp.com

[도움말=왕은지 aT 오사카 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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