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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유통망의 큰손 ‘웨이상’ 잡아라
  • 2018.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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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대 개인’ 거래 넘어 유통채널로 부상
-관련 시장규모 2019년 9800억위안 예상
-업계 “웨이상 겨냥 세련된 마케팅 필요”

중국 ‘웨이상’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다. 웨이상이란 중국 최대 모바일 소셜네트워크(SNS) 메신저인 ‘웨이신’(위챗)을 기반으로 활동하며 한국 화장품, 의류, 잡화 등을 판매하는 개인이나 기업을 뜻한다. 하지만 최근 관련 시장이 급팽창하면서 그 의미가 웨이보, 모모 등 SNS 플랫폼을 통한 모든 전자상거래로 확대됐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웨이상 시장 규모는 6835억80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이는 2016년과 비교해 89.5%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웨이상 수도 31.5% 증가한 2018만8000명을 기록했다. 시장조사업체 아이리서치에 따르면 웨이상 시장 규모는 2019년 9804억3000만 위안으로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웨이상 숫자도 머지않아 3000만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웨이상 시장이 급팽창하면서 이에 대한 세련된 공략도 필요해지고 있다. 웨이상 시장 규모는 2019년 9804억3000만 위안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웨이상 시장의 급성장 배경으로 중국 모바일 결제시스템의 보편화를 꼽는다. 시장조사업체 이마케터에 따르면, 중국의 모바일 결제 이용자 수는 지난해 기준 2억명을 기록했다. 2020년에는 3억명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6억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위챗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며 모바일 전자상거래 시장을 떠받치고 있다.

웨이상의 주요 고객은 모바일 기반 플랫폼에 익숙한 20ㆍ30대다. 웨이상에서 가장 인기 있는 품목은 화장품이다. 중국 데이터 플랫폼 ‘제몐’에 따르면 화장품 제품(35%)이 인기제품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건강 제품(18%), 다이어트 제품(9%), 육아용품(8%)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K-뷰티’ 열풍으로 한국 화장품을 찾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어 시선을 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마스크팩과 같은 한국 화장품은 가장 불티나게 팔리는 상품”이라며 “국내 기업들에게도 웨이상은 중국 시장의 반응을 살펴볼 수 있는 시험대”라고 했다.

한편 중국 정부도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웨이상 시장을 눈여겨보기 시작해 주목된다. 중국 국가공상행정관리총국은 지난 2015년 ‘중국 인터넷 시장 감독 강화에 관한 의견’을 발표하고 웨이상을 정식 감독관리 대상으로 표명했다. 이는 웨이상을 하나의 산업으로 규정해 표준화, 규범화하겠다는 뜻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중국에서 모바일 결제가 보편화되고 SNS 사용이 일상화되면서 웨이상이 하나의 유통 플랫폼, 혹은 채널로 자리잡았다”며 “국내 기업도 간편한 결제나 비교적 낮은 홍보비용 등 웨이상의 장점을 활용한 마케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박로명 기자/dod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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