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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펫코노미 전성시대③ ‘너 한입, 나 한입 같이 먹는 펫푸드’
  • 2018.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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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림 하림 제일홀딩스 전무가 말하는 ‘더리얼’
-사람이 못먹는, 먹지않은 어떠한 것도 넣지않아
-반려동물 일평생 주인과 건강ㆍ행복한 세상이 목표

“펫오너(pet owner)가 아니라 펫러버(pet lover)들을 위해 만들었습니다. 식탁에서 반려견과 나란히 앉아 ‘너 한입, 나 한입’할 수 있는 100% 휴먼 그레이드(Human Grade) 펫푸드죠.”

하림의 펫푸드 ‘더 리얼’ 기획ㆍ개발을 책임진 이학림 하림 제일홀딩스 경영지원실 전무의 반려동물을 위한 식품 철학은 이렇다. 지난달 30일 서울 논현동 하림타워에서 만난 이 전무는 “각 사들이 너도 나도 좋은 원재료를 강조하고 있지만 사실상 사람이 온전히 먹을 수 있는 펫푸드를 내놓는 회사는 전세계 10개 미만 수준”이라며 “더 리얼은 강아지가 질병없이 주인과 오래오래 행복하길 소망하는 마음에서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학림 하림 제일홀딩스 전무. 그는 “강아지의 수명을 늘릴 수는 없지만, 사는 동안 건강한 식생활로 암이나 기타 질병없이 주인과 강아지가 행복하게 사는 것이 더 리얼의 소망”이라고 말했다.

하림의 반려동물 식품 브랜드 더 리얼은 지난해 6월 공식 론칭했다. 하림은 400억원을 들여 충남 공주시 정안면에 펫푸드 단일공장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2만8595㎡)의 공장을 짓고 사람이 먹는 식품 수준의 펫푸드를 생산한다.

지난 1984년 제일사료로 입사한 이 전무는 2001년 제일사료가 하림그룹에 인수ㆍ합병(M&A)되면서 하림의 사료부분을 담당해오고 있다.

“2007년 중국에서 만들어져 미국으로 수출된 애완동물사료에서 멜라민이 발견돼서 수많은 개와 고양이들이 신장질환으로 죽었습니다. 이때부터 개와 고양이의 암 발병률도 급격하게 높아졌죠. 무엇이 문제일까 생각했어요. 여러가지 환경적인 요인이 있겠지만 결국은 사료에 답이 있었어요. 국내외서 가장 많이 팔린다는 제품들, 화려한 수식을 단 사료들의 안전성 문제가 제기된 것입니다.”

하림 펫푸드 더 리얼 제품들.


실제로 ‘개 고양이 사료의 진실’이란 책과 다큐멘터리를 제작한 앤 N. 마틴에 따르면 1990년부터 사료시장을 조사해온 결과 사료에서 치명적인 사실들이 발견된다. ‘육분’(meat meal)이란 이름으로 독성약물인 펜토바르비탈을 맞고 안락사 당한 동물(개ㆍ고양이 포함), 로드킬 당한 동물들이 단백질 원료로 사용된다. 또 식당, 닭장, 돼지우리에서 나온 노폐물과 쓰레기, 가금류 배설물 등이 사용됐다는 충격적이 사실도 드러났다. 비타민, 미네랄, 첨가제 등도 과도하게 첨가돼 알레르기나 염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유통기한을 늘리기 위한 다량의 보존제, 무분별한 GMO 재료 사용 등은 말할 것도 없다.

이 전무는 “사람이 암이나 질병을 음식으로 고치듯, 반려동물도 마찬가지”라며 “사람이 먹지 못하는, 혹은 먹지 않는 어떠한 재료도 쓰이지 않았다는 말”이라고 강조했다. 이 전무는 2015년 본격적인 펫푸드 론칭을 준비하면서 미국의 펫원료 전문가이자, 펫 컨설팅 전문가인 조지콜링스(George Collings)를 찾았다. 그와 함께 한국에서 배합비를 설계했다. 호주산과 미국산 소고기만 이용, 고기 함량은 최대 50%까지 늘리고 화산 폭발로 양식에 악영향이 있을 수 있는 칠레산 연어 대신 북유럽산 연어를 이용했다. 생육을 사용하기 때문에 수분량(40%)이 기존(18%) 보다 2배나 더 높아 제조 과정도 만만치 않았다.

국내 펫푸드 시장의 경우 수입산이 시장의 75% 정도를 차지하고 있고 국내 식품ㆍ유통 대기업들도 진출한 상황이라 결코 쉽지 않은 길이었다.

“100% 휴먼그레이드는 결국 회사의 오너가 용인해주지 않으면 못하는 사업이죠. 정말 ‘미쳤다’ 할 정도로, 철저한 제품을 만들어내야 하니까요. 기존 사료보다 월등히 비싼 가격, 짧은 유통기한으로 어려운 길을 가고 있지만, 먼 미래를 내다봅니다.”

그는 공주에 자리잡은 하림 더리얼 공장인 ‘해피댄스스튜디오’를 언급했다. 강아지의 이름은 해피, 고양이는 댄스다. 공장 지붕에는 이들이 앞발을 들고 신나게 춤추는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 그는 “이것이 하림 더 리얼이 꿈꾸는 미래”라고 말했다.

김지윤 기자/summ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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