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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수ㆍ루꼴라…이젠 홈쿡족 요리재료 된 외래산 채소들…
  • 2018.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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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불호 강했던 채소, 대중적 맛으로 거부감 희석
-G마켓 고수 판매량 248% 늘어…공심채도 인기
-해외여행 늘고 외식경험 풍부, 홈쿡족 요리재료

#. “고수 팍팍 넣어주세요”. 최근 태국요리 전문점과 베트남 쌀국수 전문점 손님들에게서 심심찮게 나오는 소리다. 한때 ‘향이 독하다’, ‘화장품 냄새가 난다’ 며 호(好)보다 불호(不好)가 압도적으로 많던 향신료 고수는 이제 특유의 향과 맛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면서 마니아들도 적지않게 생겼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에서 이처럼 외래산 채소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올해 1~5월 G마켓 고수 판매량은 248% 증가했다. 사진은 베트남요리 전문점 분짜라붐 메뉴. 쌀국수와 분짜에 고수가 들어가고 공심채는 따로 볶아 싸오라는 메뉴로 내놓는다.

샐러드용으로 많이 쓰이는 비트나 루꼴라는 물론이고 고수, 공심채 등도 판매량이 늘면서 대중적 입맛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는 동남아 해외여행이 보편화되면서 외래산 채소에 대한 거부감이 사라졌고 미식 경험이 풍부해지면서 재료 본연의 맛을 즐기는 소비자들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집에서 손쉽게 요리에 활용하면서 영양소가 풍부한 점도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로 온라인쇼핑사이트 G마켓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외래산 채소 판매량은 전년 같은기간 보다 최대 3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 품목을 살펴보면 스테이크와 피자에 많이 쓰여 친숙해진 아스파라거스와 루꼴라는 각각 10%와 20%로 판매량이 신장했다. 고수는 248%로 3.4배 이상 판매가 증가했다. 비트와 공심채도 각각 38%와 50%씩 판매량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현상에 대해 G마켓 마트실 박영근 팀장은 “이국적인 맛을 즐기는 것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은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에서 외래산 채소를 재배하는 농가가 늘었고 집에서 직접 외래산 채소를 이용해 요리를 하는 이들도 많아졌다”고 했다.
고수(왼쪽부터)ㆍ레드 비트ㆍ공심채

중국과 동남아에서 가장 흔하게 쓰이는 향신료인 고수풀은 미나리과에 속한다. 비타민Aㆍ비타민Bㆍ비타민Cㆍ칼슘ㆍ식이섬유ㆍ단백질ㆍ철분ㆍ칼륨 등이 풍부하다. 300g 내외 1단에 6000~7000원 정도로 온라인쇼핑몰을 통해 쉽게 구매가 가능하며, 집에서 재배할 수 있도록 씨앗으로도 판매한다.

고수는 베트남 요리 전문점이 늘면서 더욱 대중화되기도 했다. 특히 수북하게 숙주를 올려먹던 과거 베트남 쌀국수가 생면 타입으로 변하고 인기를 끌면서 자연스럽게 쌀국수에 올라간 고수를 접한 소비자가 늘었다.

국내 베트남 음식점은 빠르게 늘고 있다. 2015년 종각에서 1호점으로 출발한 에머이는 베트남 현지식 쌀국수 맛집으로 입소문을 타고 전국에 112개 매장을 갖추며 빠르게 성장했다. 느억맘 소스(베트남식 생선 디핑소스)를 활용한 분짜를 앞세운 분짜라붐은 오픈 1년 만에 전국에 걸쳐 21개점으로 늘었고, 동남아 식당포차 콘셉트의 베트남노상식당 역시 전국 33개 매장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고수는 쌀국수는 기본이고 태국의 똠얌꿍, 솜땀, 팟타이, 말레이시아의 나시고랭, 미고랭 등 각 나라의 대표적인 요리에도 쓰인다. 멕시칸 요리 전문점에서 타코와 부리또 등에도 자주 들어간다.

‘모닝글로리’라는 이름으로도 불리는 공심채는 베트남 식탁의 김치같은 존재다. 베트남 요리집에서 다진 마늘을 넣고 볶아 ‘싸오’라는 이름으로 나온다. 섬유질이 풍부하며 칼슘, 비타민이 다량 함유됐다.

수퍼푸드인 붉은색 채소 ‘레드 비트’는 아삭하면서도 달큰한 맛으로 인기다. 껍질을 벗겨 샐러드 재료로 먹거나 요거트 등과 섞어서 먹는다. 엽산 성분이 들어있어 특히 여성과 중년층의 건강 관리 식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김지윤 기자/summ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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