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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서 떠오르는 곡물음료와 커피시장 잡으려면...
  • 2018.07.23.

[리얼푸드=육성연 기자]중국인들은 예로부터 전통차를 마시면서 체내 독소를 빼는 등 건강을 중요시 여기는 생활 습관을 가져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서양의 음식 문화가 들어오면서 음료소비의 다원화 추세가 선명해지고, 제품혁신과 품질 업그레이드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중국인들의 소비관념과 행위가 바뀌면서 음료소비에서도 빠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건강이 새로운 식품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특히 곡물음료의 시장수요는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따라 오는 2019년에는 중국 식물단백질 음료 시장규모는 1594억 위안(한화 약 26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곡물에는 풍부한 섬유질과 인체에 유익한 영양성분들이 함유돼 있어 특정 소비군에게 맞는 곡물음료를 제공하는 것이 미래발전의 트렌드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유제품 알러지가 있는 소비자 군에게 순수한 곡물음료를 제공하거나, 유제품 맛을 낼 수 있는 "식물성 우유"를 제공하는 것이 그 사례이다.

중국 내 음료산업의 지난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5%에 달했으며, 향후 5년간 약 3.5% 더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소비자들의 개성 소비를 만족시켜주는 인터넷 판매 제품들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특별한 장소에 부합되는 소형패키지나 휴대가 편리한 고체음료, 특별한 맛을 내는 식물 발효음료, 과일주스와 커피의 혼합음료, 고단백질 식물음료 등은 미래 음료산업의 주력 제품이 될 전망이다.

현재 중국 내에서 판매되는 대부분의 곡물음료는 영양성분이 명확히 표시되지 않고 인체에 유해한 첨가제가 들어 있는 등 품질적인 면에서 개선해야 할 부분이 있다. 곡물음료로 중국 진출을 시도한다면 기술연구개발을 통해 소비자의 건강수요에 부합되는 제품을 개발하고 공급체인의 안전성 제고 등을 준비해야 한다.

곡물음료와 함께 중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커피이다. 현재 중국에서는 모닝차 대신 모닝커피를 마시는 소비자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 네슬레 커피 측은 '전 세계에서 커피 소비 증가가 가장 빠른 시장 중의 하나는 중국'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중국 내 인스턴트 커피는 전체 커피 시장의 70%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RTD커피(Ready to drink coffee)와 분말커피가 각각 10%와 20%를 차지하고 있다.

RTD커피의 시장 점유율은 아직 적으나, 증가속도가 빠르고 기타 음료를 대체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음료산업의 새로운 이슈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RTD커피는 간편하고 가성비가 높은 장점이 있으나, 신선하지 못하고 자체조절이 불가능해 소비자들이 원하는 맛을 제공하지 못하는 아쉬운 측면도 있다.

반면 콜드브루(cold brew) 커피는 쓴 맛이 약하며 보관하기 쉽고, 기타 식자재와 배합하기 편리해 중국내에서도 주목받는 분야이다. 최근 몇 년간, 콜드브루 커피의 급속한 발전은 커피의 제 4차 혁신을 일으킬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으며, 스타벅스는 "2021년에는 50%의 음료가 콜드브루 커피를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다.

aT관계자는 "현재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중국의 커피시장에서 한국의 콜드브루 커피는 소비자들의 개성을 만족시킬 수 있어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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