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스타그램
  • 뉴스레터
  • 모바일
  • Read
  • 트렌드
  • '라벨이 소비자 얼굴을 인식한다' 진화하는 스마트 라벨
  • 2018.09.22.

[리얼푸드=육성연 기자]안전한 식품 구매를 원하는 소비자들은 커뮤니케이션의 주체로 상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더욱 확실한 정보와 인증을 원하고 있다. 이에따라 식품 라벨에 있어서도 보다 진화된 기술이 식음료업계에 적용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소비자들과 소통하며 상품의 진위를 증명하는 디지털 라벨이 미국내에서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 블랙레드에일(Black Red Ale)사는 최근 진화된 AR(augmented reality, 증강현실) 얼굴인식 기술을 라벨에 부착한 맥주 상품을 출시했다. 이는 소비자들의 얼굴표정에 따라 병에 있는 해골(skull) 그림이 다양한 시나리오로 역동적으로 응대, 대화할 수 있도록 고안된 상품이다. 증강현실이란 현실세계 위에 가상의 대상이나 정보를 결합시켜 현실 효과를 더욱 증가시키는 기술이다.

해당 맥주병은 NFC(Near Field Communication, 가까운 거리에서 두 개의 전자기기가 무선데이터를 주고받는 통신기술) 스마트 라벨도 포함하고 있다. 이 라벨을 스캔하면 상품구매기록이나 개봉여부 등에 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얼굴인식 기술을 라벨에 부착한 맥주 상품, Black Red Ale사

토킹싱스(Talkin’Things)사는 AR과 NFC를 결합한 포장법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NFC의 4단계 보안인증 시스템을 적용하여, 위조 상품이나 도난상품,개봉됐던 상품이 사용되지 않도록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이는 소비자들과 제조사들을 보호하고 식품 안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술로, 상품의 진위가 중요한 알콜 음료, 의약품, 일부 식음료에 필요한 부분이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5년 안에 은행카드를 단말기에 넣고 암호를 누르는 것처럼 해당 기술이 보편화될 것이 전망하고 있다. 특히 헬스케어 부문과 소매상 부문에 곧 적용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Talkin’Things사, 4단계 보안인증 시스템을 적용한 포장법 개발


소비자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강조한 라벨도 주목받는다. 데킬라 브랜드인 엘히마도르(El Jimador)사는 2018년 US 투어의 멕시코 축구팀을 후원하는 마케팅전략을 펼쳤다. 소비자들이 데킬라 병을 스캔하면 상품 정보를 얻을 수 있을뿐 아니라, 축구시즌 체험담에 참여시 수상자들에게 상금을 주는 이벤트도 진행했다. 이는 상품 판매와 축구 게임의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이벤트로 NFC 라벨을 이용한 디지털 라벨 마케팅의 일종이다.

또한, 온라인 소비자 조사 개발업체인 플레이버위키(FlavorWiki)사는 NFC 기술을 이용해 식품의 맛에 관한 소비자들의 피드백을 교환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오는 2024년까지 10억명의 소비자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이는 식품생산·가공·유통업계에서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맛, 식감, 향기 등을 분석하는 도구로 유용하게 쓰일 전망이다.

aT관계자는 "IT 강국인 한국의 수출상품 제조사들도 AR과 NFC 등 최신의 커뮤니케이션 기술을 적용해 진화된 마케팅을 하는 것이 이로울 것으로 보인다"고 조언했다.

gorgeous@heraldcorp.com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