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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대형마트엔 ‘B급’ 채소와 과일 판다
  • 2018.10.19.
- 美 대형 유통체인 크로거, ‘못난이 농산물’ 브랜드 론칭

[리얼푸드=박준규 기자] 월마트, 코스트코와 함께 미국 3대 소매유통업체로 꼽히는 크로거(Kroger‘s). 내년부터 미국 전역의 크로거 매장에서 이른바 ‘못난이 농산물’을 만날 수 있게 됩니다.

지난 10일 미국상공회의소가 연례 푸드 포워드(FOOD FORWARD) 회의를 워싱턴DC에서 열었습니다. 식품산업의 미래를 조명하는 행사인데요, 크로거의 니콜 데이비스 수석 혁신 매니저는 강연자로 나서 미래의 식품 트렌드 6가지를 소개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데이비스 매니저는 크로거가 준비하는 브랜드도 소개했습니다. 못난이 농산물을 취급하는 ‘픽큘리어 픽스(Pickuliar Picks)’라는 브랜드입니다. 



못난이 농산물은, 맛과 영양은 훌륭한데도 단지 생김새가 못생겼다는 이유로 상품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는 과일이나 채소를 말합니다. 미국에선 불완전한 농산물(imperfect produce) 또는 못생긴 농산물(ugly produce)이라고 표현합니다. 국내서는 A급(최상품)이 아니라는 뜻에서 ‘B급 농산물’이라고도 불리는데, 우리 소비자들도 이런 농산물들의 가치에 눈을 뜨고 있습니다.

크로거는 픽큘리어 픽스를 내년 1분기에 론칭할 예정입니다. 데이비스 매니저는 강연에서 “표면이 울퉁불퉁하다거나 너무 작고 멍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매년 60억파운드(약 272만t)의 농산물이 제대로 소비되지 않고 버려지지만 맛있고 위생적으로도 전혀 문제가 없다”며 “우리는 그런 농산물을 모아서 필요한 사람들에게 제공하려고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크로거가 못난이 농산물 브랜드를 도입하기로 한 것은, 회사가 추진하는 ‘제로 헝거ㆍ제로 웨이스트(Zero HungerㆍZero Waste)’ 캠페인의 주요한 액션 플랜입니다. 이 캠페인의 목표는 ‘2025년까지 미국 사회에서 굶주림을 걷어내고, 회사에서 배출하는 폐기물도 완전히 없애는 것’입니다.

사실 크로거는 늦은 편에 속합니다. 이미 유명 유통업체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못난이 농산물을 고객들에게 알리고 소비를 늘리는 작업을 해오고 있습니다. 미국 홀푸드마켓과 월마트를 비롯해 프랑스의 대표적인 유통체인 인터마르쉐(Intermarche), 영국의 세인즈버리(Sainsbury’s)와 호주의 울워스(Woolworths) 등이 대표적인 회사들입니다.

n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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