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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즈마리, 카모마일, 자스민…다 같은 허브가 아니다
  • 2018.10.31.
[리얼푸드=고승희 기자] 요리의 풍미를 더해주는 허브(herb)는 향기가 나는 식물을 뜻한다. 식물로만 키워지는 것은 아니며 허브는 예로부터 건강 관리는 물론 질병의 치료를 위한 약의 용도로도 쓰였다. 뿐만 아니라 방향은 물론 식욕을 돋우는 차나 술, 각종 요리에도 활용된다. 허브의 종류는 다양하다. 각각의 종류마다 향이나 효능 역시 달라진다.

1. 로즈마리 

로즈마리는 ‘허브계’의 슈퍼스타다. 가장 잘 알려진 허브의 하나로, ‘바다의 이슬’이라는 뜻을 가졌다.

로즈마리는 수많은 허브 가운데 항산화 수치가 가장 높은 허브다. 미국 농무부 조사 기준, 16만 5280이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파슬리는 7만3670, 바질은 6만1063, 페퍼민트는 1만3978이었다.

로즈마리에는 세포 손상을 막아주는 항산화 물질이 풍부하며, 특히 기억력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최근 영국 노섬브리아 대학에서 진행된 연구에 따르면 로즈마리 워터가 기억력을 최대 15%까지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로즈마리는 살균작용과 소독, 방충을 하는 허브로 집중력을 높이고 두통을 완화하는 데에 탁월하다.

2. 카모마일 

따뜻한 차로도 즐겨 마시는 카모마일은 차가워진 날씨에 찾는 사람이 많아진다. 카모마일에도 항산화 물질이 풍부하다. 특히 사과와 양파에 많은 항산화 성분인 퀘르세틴이 들어 있어 만성질환에 노출되기 쉬운 현대인의 건강을 위해서도 좋다.

2015년 국제학술지 영양학저널(Journal of Nutrition)에 실린 이란 타브리즈 의과 대학의 연구에선 실제 당뇨병 환자 64명을 대상으로 두 달간 하루 세 차례 식사 이후 한 그룹은 카모마일 차를, 다른 한 그룹은 물을 마시게 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하루 3잔씩 카모마일 차를 마신 그룹은 물을 마신 그룹에 비해 혈당 수치가 더 낮았고, 항산화 수치는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에 따르면 카모마일 속 항산화 물질인 퀘르세틴이 당뇨병의 진행에 영향을 주는 효소들을 억제하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3. 자스민

감미로운 향기가 풍부한 자스민은 꽃을 건조해 주로 차를 마신다.

자스민에는 브로콜리에도 들어 있는 성분인 ‘인돌’이 들어있는데 이 성분이 수명 연장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미국국립과학원보에 실린 애모리대학의 동물실험 결과 인돌이 수명을 연장시키는 것은 물론 체중과 활동성을 더욱 젊게 유지하는 데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4. 오레가노 

오레가노는 그리스, 이탈리아 등 지중해 국가의 음식들에 많이 쓰이는 허브다. 톡 쏘는 매콤한 맛과 향이 특징이다.

오레가노에도 항산화 물질이 풍부해 각종 노화성 질환의 발병을 억제한다. 오레가노 역시 다른 향신료들과 마찬가지로 강력한 항균 작용을 한다. 오레가노는 각종 감염을 유발하는 균의 성장을 억제하고 염증 개선에 효과를 보인다.

5. 페퍼민트

민트의 여러 종류 중 하나인 페퍼민트는 청량감을 주는 허브다. 전 세계 여러 나라에서 위장병, 두통, 콜레라, 히스테리, 신경통 완화를 위해 약으로 쓰고 있다. 특히 위벽과 장벽의 근육을 진정시켜 소화기 질환 치료제로 효과가 높다. 호주 애들레이드 대학교 연구팀에 따르면, 페퍼민트는 염증과 위장관의 통증을 완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탈리아에서 진행된 연구에선 과민성 대장증후군 환자가 페퍼민트를 4주간 섭취한 결과 75%의 사람들에게서 헛배가 부르거나 속이 부글거리는 증상이 감소했다는 점을 확인했다.

특히 페퍼민트의 유효 성분인 멘톨은 호흡기 건강에 좋다. 미국 식품의약청은 멘톨을 함유한 연고·사탕·증기 흡입기 사용을 기침 증상에 쓰도록 허용하고 있다. 따뜻한 페퍼민트 차 한 잔은 가래와 콧물을 묽게 하고 코막힘 증상을 완화한다.

6. 레몬그라스

차로 즐겨 마시는 레몬그라스는 이름처럼 레몬의 향기를 맡을 수 있는 허브다. 태국 요리인 똠양꿍에 들어가며, 레몬처럼 향긋한 내음을 요리에 더할 수 있다.

레몬그라스는 특히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다. 국내 고려대학교에서 진행된 연구에 따르면 식품공전에 등재된 천연물질 중 레몬그라스 에센셜 오일에서 항바이러스 효능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노로 바이러스를 섭취한 쥐 그룹에 레몬그라스를 투여, 그 결과 감염력이 최대 90%로 낮아진 것을 확인했다. 이로 인해 복통이나 설사 증상을 완화에 도움이 된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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