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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중 무역전쟁 2개월, 중국 식품시장이 받는 영향
  • 2018.11.04.

[리얼푸드=박준규 기자]지난 6월, 미국이 1000여가지 중국산 품목을 무역 제재 대상으로 확정하고 7월부터 일부 품목에 대해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면서 촉발된 미-중 무역분쟁. 중국이 미국산 수입품 659개 품목에 대해 미국과 동일한 관세 인상(25%)으로 맞대응하면서 ‘전쟁’ 수준으로 번져나갔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이어지는 무역전쟁의 영향을 정리했다. 특히 막대한 양의 식품을 서로 보내고 들여오는 미국과 중국의 식품시장 영향에 조명했다.

중국의 미국산 수입품 제재 리스트에 대두, 밀, 옥수수, 쇠고기, 위스키 등 농식품이 주로 포함됐다. 이 때문에 중국 식품 시장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기존 미국산 농식품을 원재료로 식품추출물을 제조하던 중국 식품첨가제 시장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다.


기존 중국 식품업계의 식품첨가제 원료로 주로 사용되던 미국산 대두, 인삼, 채소 등이 트럼프 행정부가 발표한 중국산 수입품 증세 리스트에 대거 포함됐다. 아직까지 관세 추가 리스트에 포함되지 않았던 중국산 농식품에 대해서 미국이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면서 중국 역시 미국산 기타 농식품에 대해 ‘보복 관세’를 준비하기도 했다.

현재 중국은 원재료 수입선을 브라질을 비롯한 다른 나라로 다양하게 넓히고자 노력하고 있다. 미국에만 의존하는 상황에서는 무역분쟁으로 비롯된 수입 단가 상승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하루 아침에 수입선을 변경하기가 여의치 않은 까닭에 중국 식품첨가제 업계의 원가 상승은 당분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스낵, 라면 등 일부 중국산 가공식품 역시 가격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aT 관계자는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제재로 중국 식품업계가 타격을 받고 있지만 제재 품목이 대두, 밀, 옥수수 등 원물에 국한돼 그 영향은 아직까지는 주로 식품첨가제 시장에 국한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앞으로 미중의 관세 인상 대상이 가공식품까지 번져나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nyang@heraldcorp.com

[도움말=aT 베이징지사 배성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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