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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급과잉에 김 재고 쌓이는데…양식시설 역대 최고
  • 2018.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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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수출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가 높아진 가운데, 과잉생산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생산량 급증으로 재고가 쌓이고 있지만, 양식시설은 역대 최고 기록을 세우려 수급조절 대책이 요구된다.

26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에 따르면 2019년산 김 시설량은 105만9000책으로, 2018년산(101만8000책)보다 3.9% 증가해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한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2018년산 김 가격이 평년보다 오르면서 양식어가들이 앞다퉈 시설을 늘린 결과로 해석된다.

대부분 지역의 시설량이 증가한 가운데 주산지인 전남은 2018년산보다 3.9% 증가한 79만4000책으로 전체의 75%를 차지했고, 전북 11만2000책(전체 대비 10.6%), 충남 7만9000책(전체 대비 7.4%), 부산 2만2000책(전체 대비 2.1%) 등 순이었다.

특히 센터는 시설량 증가에 따른 공급 과잉이 수급 불균형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2018년산 김 생산량은 2017년산에 비해 2400만 속 증가해 1억6800만 속에 달했으나 국내 수요가 정체된데다 수출 증가량도 크지않아 2018년산 김의 도매가격은 지난 2월부터 속당 5000원 선으로 형성되는 등 지난해보다 크게 떨어졌다.

센터는 이 같은 수급 불균형이 아직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 또다시 2019년산 김 시설량이 증가하면서 수급 불균형이 가중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김이 2년 연속 과잉 생산될 경우 가격 하락을 시작으로 산업 전반에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적절한 수급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센터는 우선 국내외 수요를 고려한 적정 생산량을 파악하기 위한 연구와 주변국 모니터링을 병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를 통해 적정 생산량 기준이 마련될 경우 생산자 단체를 중심으로 김 생산량 조절과 불법시설 근절 등 자율적 수급 조절에 나서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가공업계의 신규 진입은 더 신중하게 검토하는 등 가공업계 내 과당 경쟁을 지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센터는 “정부는 불법시설에 대해 강력한 규제를 추진하고 수출 및 내수 증대를 위한 정책적 지원에 나서야 한다”며 “위생안전 문제에 대해서도 국가적 차원의 경쟁력 강화 방안에 대해 업계와 정부가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재훈 기자/igiza77@heraldcorp.com



[사진=헤럴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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