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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류’ 날개 단 커피믹스, 해외수출 날다
  • 2018.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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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시장은 수년째 정체…해외로 눈돌려 파이 키우기
-남양 커피수출 올해 360억원…전년比 20% 성장 전망
-현지화ㆍ한류인기 등 힘입어 성장잠재력 계속 커져
-동서식품은 ‘프리마’ 수출성과 이어가며 해외 공략

국내 커피믹스 시장이 수 년째 정체기에 접어든 가운데 업계가 해외시장에서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특히 한류 영향력이 큰 태국 등에서 수출 성과를 내며 향후 동남아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남양유업의 올해 커피(커피믹스, 동결건조 커피) 수출 규모는 약 360억원 수준으로 지난해에 비해 20% 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6일 기준으로 올해 커피믹스 수출량은 5000만개(낱봉 기준), 약 60억원 상당이다. 동결건조(FD) 커피는 2000톤 수출해 약 300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각각 4000만개(약 50억원), 1500톤(약 230억원)이었던 것에 비해 눈에 띄게 늘었다. 



남양은 국내 커피믹스업계 최초로 올해 동남아시장에 진출했다. 지난 1월 태국 현지 유통기업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프렌치카페 카페믹스’ 제품을 본격 수출한 것이다. 최근 태국에서 커피 음용문화가 확산하며 커피믹스 시장도 빠르게 성장 중인 것을 겨냥한 행보라고 관계자는 귀띔했다.

남양유업은 현지 소비자 입맛을 고려해 국내 제품과 믹스 배합을 달리 한 제품을 선보이며 현지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지에 불고 있는 한류 열풍도 커피믹스 인기를 견인하고 있다. 한국 드라마 등에서 커피믹스가 자주 등장하다보니 호기심과 함께 호감이 커진 영향도 인기에 한몫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남양유업은 태국 외에도 일본, 미국, 말레이시아, 아랍에미리트(UAE) 등에 커피믹스를 수출하고 있다. 향후 태국을 거점으로 한류 영향이 강한 동남아 국가 위주로 시장을 더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현재 러시아, 폴란드, 싱가포르 등에 수출 중인 FD 커피는 유럽과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시장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수출국의 선호 관능을 분석한 맞춤형 제품을 개발해 현지화에 보다 힘쓸 전망이다. 


남양이 해외시장에 공들이는 것은 국내 커피믹스 시장이 2012년 이후 정체 상태를 이어가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에 따르면 2015년 1조249억원에 달했던 커피믹스 시장 규모는 2016년 9382억원, 지난해엔 9067억원 수준으로 줄었다. 올해도 지난해보다 위축된 규모가 예상된다. 소비자들의 입맛이 변화하고 있고, 커피전문점 등이 확대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남양 관계자는 “한국 커피믹스는 특유의 달고 고소한 맛이 독보적이고 동양인 기호에도 잘 맞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각국 특성에 따라 현지화에 공들이고 있고 한류 영향력도 지속되고 있는 만큼 동남아 등을 중심으로 시장 확대가 더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한편 동서식품의 간판 제품 ‘맥심’은 국내 커피믹스 시장에서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수출은 추진하지 못하고 있다. 자사 지분 50%를 가진 미국 크래프트사와 2008년 상표권 사용계약을 맺으면서 맥심 브랜드를 국내에서만 판매하도록 합의했기 때문이다.

대신 동서식품은 커피믹스 맛의 핵심인 커피 프리머 ‘프리마’로 해외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프리마는 이미 한국에선 커피 프리머를 지칭하는 보통명사로 사용될 만큼 소비자들의 사랑받아온 제품이다. 1982년 수출을 시작해 현재는 세계 20여개국에 진출해있다. 첫해 110만달러 수준이던 수출 실적은 2012년 5500만달러로 50배 이상 성장했다.

이혜미 기자/ham@heraldcorp.com



<사진1>국내 커피믹스 시장이 정체기에 접어든 가운데 일부 업체는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려 시장을 확대해가고 있다. 사진은 올해 초 태국의 한 대형마트에서 진행된 남양유업 ‘프렌치카페 카페믹스’ 시식 행사에 현지 소비자들이 모인 모습. [제공=남양유업]

<사진2> 남양유업 커피믹스 제품이 진열된 태국의 한 대형마트 매대 모습. [제공=남양유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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