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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즈, 뭐가 좋고 뭐가 안 좋을까?
  • 2019.02.02.
[리얼푸드=고승희 기자] 우유 속 카세인을 뽑아 발효시킨 치즈는 동서양을 넘어 사랑받는 식품으로 자리잡았다.

치즈의 역사는 길다. 인류가 최초로 치츠를 먹었던 기록은 정확하지 않다. 다만 많은 전문가들은 기원전 4000년 경 중앙아시아에서 가축의 젖을 통해 단백질을 섭취하기 위해 치즈를 만들었다고 보고 있다. 


■ 치즈는 뭐가 좋을까?

치즈는 칼슘과 단백질, 지방의 훌륭한 공급원이다. 게다가 아연, 인, 리보플라빈은 물론 비타민A와 비타민B12도 들어있다. 특히 동일한 무게의 우유와 비교해 7배의 단백질, 5배의 칼슘을 가진 치즈는 각종 영양소가 풍부한 만큼 이점도 많다.

특히 블루치즈, 브리치즈, 체다치즈와 같은 고지방 치즈에는 소량의 공액 리놀렌산이 들어있다. 공액리놀렌산은 비만과 심장 질환을 예방하고, 염증을 감소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

실제로 연구결과도 있다. 유럽영양학저널에 실린 논문에선 치즈를 매일 섭취하면 심혈관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확인했다. 중국 쑤저우 대학 연구팀은 20만명 이상을 대상으로 10여년에 걸쳐 연구를 진행, 그 결과 치즈를 규칙적으로 섭취한 사람들은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이 18% 더 낮다는 점을 발견했다. 관상동맥질환과 뇌졸중 발병 위험도 각각 14%, 10%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치즈를 매일 40g 가량 섭취한 사람들에게서 심혈관 질환과 뇌졸중 위험률이 가장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체중감량 효과가 나타난 연구 결과도 있다. 폴란드 비아위스토크 의과대학에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코티지 치즈를 과일, 채소, 통곡물 등의 체중 감량 식단에 포함할 경우 그렇지 않은 식단보다 더 많은 체중 감량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티지 치즈는 단백질 함량이 높아 포만감을 주고 과체중과 비만인 폐경기 여성의 지방 감소와 근육량 증가에 도움이 된다.

또한 치즈는 충치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미국 치의학학회(Academy of General Dentistry) 저널에 실린 연구(2013)에선 12세~15세 사이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무작위 그룹을 배정한 뒤 실험을 진행했다. 첫 번째 그룹에는 체다치즈를, 두 번째 그룹에는 우유를, 세 번째 그룹에는 무설탕 요구르트를 먹은 뒤 물로만 양치를 한 뒤 10, 20, 30분 뒤 입 안의 pH 수준을 측정했다. 그 결과 치즈를 섭취했을 때 pH 수준이 5.5 이상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에 따르면 pH가 5.5 이상일수록 충치 발생 확률이 낮아진다. 

■ 치즈는 뭐가 안 좋을까?

치즈는 건강상 이점도 많지만 포화지방이 많고, 칼로리가 높다. 치즈의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온스당 약 100칼로리에 달한다. 게다가 나트륨이 들어있어 과식하기도 쉽고 고혈압 환자들이 많이 섭취하기엔 적합한 식품은 아니다.

또한 어떤 사람들은 치즈에 과민 반응을 보일 수 도 있다. 미국국립도서관 건강의학연구소(US National Library of Medicine National Institutes of Health)에 따르면 약 65%의 사람들이 유당 불내증 또는 유제품 민감성을 앓고 있다. 치즈에 들어있는 유당은 복부팽만감과 가스 등 소화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다행히도 몇 종류의 치즈는 유당이 적다. 그 중 뮌스터 치즈는 모든 치즈 가운데 락토스 함량이 가장 낮다. 0~1.1% 수준이다. 다른 치즈가 5.2%의 높은 수치를 나타내고, 우유가 3.7~4.8%의 수치를 보이는 것보다 확연히 낮은 수치라, 유당불내증이 있는 사람들도 부담없이 섭취할 수 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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