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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절 과식으로 속 불편한 사람들을 위한 ‘꿀팁’
  • 2019.02.06.
[리얼푸드=고승희 기자] 긴 연휴는 과식하기 쉬워지는 날이다. 특히나 기름에 지지고 부치고 볶는 음식이 많은 명절의 마지막 날쯤 되면 많은 사람들이 소화불량을 호소하기도 한다. 연이은 과식으로 온종일 속이 불편한 사람들을 위한 몇 가지 팁이 있다. 

1. 공복에 물 한 잔

과식한 다음날 불편한 속을 달래기 위해선 공복에 물 한 잔이 필요하다. 너무 많은 음식을 섭취하고 나면 새로운 음식물을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 이때엔 물을 마셔 수분을 보충하고 장 운동을 활발하게 해 전날 먹은 음식물을 밀어내야 한다. 복부팽만감으로 불편한 속을 달래는 데에도 효과적이다.

2. 아침식사 하기 

과식으로 인해 속이 불편하다고 아침식사를 건너뛴다면 악순환이 이어진다. 조금이라도 아침식사를 해서 신진대사를 원활히 해야 한다. 특히 우리 몸의 소화 과정과 인슐린 기능은 아침에 가장 활발하다. 그로 인해 우리 신체는 아침 식사로 섭취한 영양분을 가장 손쉽게 에너지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아침식사를 거를 경우 당뇨병에 걸릴 위험도 현저하게 높아진다. 연구결과가 있다. 독일 뒤셀도르프 당뇨병센터 연구팀에 따르면 아침식사를 거르는 사람들은 제2형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33%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과식으로 인해 속이 불편하다면 바나나, 아보카도 등을 넣어 갈아 만든 스무디나 포만감을 줄 수 있는 식이섬유와 수분을 보충할 수 있는 음식 정도로만 섭취하면 된다.

3. 식후 보이차 마시기

고열량 식사가 이어질 땐 체지방을 배출하는 차 한 잔을 마시는 것도 좋다. 발효 흑차의 일종인 보이차는 기름진 식사로 인한 지방 축적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보이차에 들어있는 갈산이 췌장에서 분비되는 리파아제의 활동을 방해해 몸 안에 지방이 쌓이는 것을 억제하고, 체지방 배출을 돕는다. 리파아제는 우리 몸 안에 들어온 지방을 분해해 체내로 흡수시킨다.

보이차가 체지방 감소 효과에 탁월하다는 것은 연구로도 입증됐다. 2011년 영양연구학회지에 실린 연구에선 비만 성인 36명을 두 그룹으로 나눈 뒤 한 그룹에는 12주간 매일 보이차 추출물 1g을 제공했고, 다른 그룹에는 제공하지 않았다. 그 결과 보이차를 마신 그룹은 내장 지방이 평균 8.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섭취하지 않은 그룹은 4.3% 증가했다.

보이차의 갈산 성분은 콜레스테롤을 소장에서 흡수되도록 하는 효소인 ‘콜레스테롤 에스테라제’의 활성을 막아 LDL 콜레스테롤을 낮춘다. 또한 콜레스테롤이 담즙산과 결합해 간으로 재흡수되는 것을 막고, 재흡수가 억제되면 몸이 체내 콜레스테롤을 사용하면서 콜레스테롤 농도가 감소한다.

4. 저녁 식사 전 운동하기 

과식한 다음날에는 몸을 활발하게 움직이는 것이 좋다. 굳이 격렬한 운동을 할 필요는 없다. 빠른 걸음으로 한 시간 정도 걷는 것이 최고의 운동이다. 걷기 운동을 통해 소화를 촉진하고 식욕을 줄이는 효과도 있다. 운동 이후엔 가볍게 샐러드나 닭가슴살, 두부를 섭취하고 카모마일이나 민트차를 마신 뒤 속을 편안하게 해주면 좋다.

카모마일에는 항산화 성분인 케르세틴이 풍부해 당뇨 예방에도 좋다. 2015년 국제학술지 영양학저널(Journal of Nutrition)에 실린 이란 타브리즈 의과 대학의 연구에선 당뇨병 환자 64명을 대상으로 두 달간 하루 세 차례 식사 이후 한 그룹은 카모마일 차를, 다른 한 그룹은 물을 마시게 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하루 3잔씩 카모마일 차를 마신 그룹은 물을 마신 그룹에 비해 혈당 수치가 더 낮았고, 항산화 수치는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에 따르면 카모마일 속 항산화 물질인 케르세틴이 당뇨병의 진행에 영향을 주는 효소들을 억제하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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