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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이어트도 유행시대]③‘건강 다이어트’ 시장, 2030 여성을 잡아라
  • 2019.02.22.
[리얼푸드=민상식 기자] 8년 차 회사원 권소연(33) 씨는 올해 초, 굳은 마음으로 운동과 채식을 통해 몸매 관리를 하겠다는 새해 결심을 했다. 무작정 굶는 다이어트가 건강을 해친다는 생각에 술을 끊고 운동과 함께 매일 야채즙을 섭취하고 있다.

김 씨는 “야식을 피하고 포만감을 주는 식품 위주로 먹는 등 식사량 조절을 통해 몸매 관리를 하는 또래 친구들이 많다”고 말했다.


많은 사람들의 올해 새해 결심은 ‘건강한 다이어트’에 집중됐다. 온라인쇼핑사이트 옥션이 1910명을 대상으로 새해 결심에 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운동(33%)과 자기계발(23%), 다이어트(22%) 순으로 집계됐다. 운동과 다이어트를 꼽은 이들이 55%에 달했다.

건강한 다이어트에 가장 큰 관심을 보이는 연령대는 몸매 관리에 민감한 20~30대 여성들이다. 이들이 요즘 주목하는 것은 건강기능식품(건기식)를 통한 다이어트다.

과거 굶으면서 살을 뺐던 것과 달리, 요즘에는 건기식을 섭취하는 건강 다이어트로 트렌드가 바뀌었기 때문이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가 발간한 ‘2017 건강기능식품 시장 현황 및 소비자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20~30대 여성이 가장 즐겨 찾는 건기식은 다이어트 제품으로 파악됐다.

최근 한 녹즙회사가 소비자를 분석한 결과에서도 20~30대가 전체 녹즙 소비자의 59%를 차지했다. 가장 인기가 높은 채소 발효즙 제품의 경우 평균 구매 고객은 39.2세의 여성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트렌드를 반영해 2030 여성을 타깃으로 각종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유통업계에서는 곤약과 노니, 칼라만시 등 건강과 다이어트를 강조한 각종 식품을 잇달아 선보였다. 이에 상품에 ‘다이어트만 붙이면 대박 난다’는 속설까지 생겨났다.


‘2030 뷰티 멘토’를 내세운 마케팅도 활발하다. 급격한 체중감량으로 화제를 모은 20~30대의 유명 연예인을 광고 모델로 내세우며, 다이어트 효과 등 상품 경험을 적극 알리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20~30대 여성 소비자는 트렌드에 민감하기 때문에 뷰티 셀럽들의 사용 경험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최근 2030 여성이 주목하는 다이어트 효과 식품 중 하나는 천연 젤리 ‘곤약’이다. 열량이 낮아 칼로리 걱정 없이 즐길 수 있고, 탱글하고 쫄깃한 식감이 높은 포만감을 주기 때문이다. 곤약 열풍은 일본 여행을 갔던 사람들이 곤약 식품을 하나둘씩 사오다가 다이어트 효과가 알려지면서 본격화됐다.

2030을 타깃으로 한 곤약 볶음밥 등 새로운 형태의 제품도 속속 나오고 있다. 곤약볶음밥을 내놓은 청정원 관계자는 “곤약볶음밥의 칼로리는 한 봉지당 180㎉로 밥 한 공기보다 낮은 열량”이라면서 “칼로리 부담 없이 포만감 있는 제품을 찾는 수요를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m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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