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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가락 사이가 가렵다? 장마철 단골 질환 '무좀'이군요
  • 2019.07.10.
장마철 곰팡이균으로 인해 무좀 증상 심해져
발은 청결하게 하고 씻은 뒤에는 완전히 건조

장마철 심해지는 무좀 증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발을 항상 청결히 유지해야 한다.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직장인 김모(55)씨는 장마가 올 것을 미리 몸으로 안다. 장마철만 되면 '무좀' 증상이 심해지기 때문이다. 장마철에는 양말도 하나 더 챙겨가지고 다니지만 습한 날씨에 발가락 사이가 가려워 도통 업무에 집중하기가 힘들다. 밤에는 가려움 때문에 잠을 푹 자지 못하다보니 피로감도 더 많이 느끼게 된다.

장마철에는 습도가 높아지면서 각종 균이 번식하기 쉬워진다. 특히 덥고 습한 환경에서는 무좀균의 활동이 왕성해지기 쉽다. 무좀 환자는 이 시기 발을 청결히 하고 습하지 않게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발백선증’으로도 불리는 무좀은 곰팡이균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피부 질환이다. 증상에 따라 지간형, 잔물집형, 각화형의 3가지 형태로 구분한다. 가장 흔한 형태는 지간형으로 발가락 사이의 피부 균열과 각질이 특징이다. 대부분 심한 간지러움을 동반한다. 잔물집형은 발바닥이나 주변에 물집과 딱지를 동반한다. 반면 각화형은 발바닥 전체에 걸쳐 두꺼운 각질이 형성되는 특징이 있다.

환자에 따라서는 두가지 이상의 형태가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고 병변 부위의 피부 손상에 의해서 이차 감염이 발생하기도 한다. 무좀 원인균은 덥고 습한 환경에서 잘 번식하기 때문에 여름철이 되면 더 심해지는 경향을 보인다.

무좀 치료는 증상의 정도나 환자의 기저 질환 여부에 따라 적절한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고려할 수 있는 치료는 국소 항진균제를 1일 2회 정도 도포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는 국소 치료에 잘 반응을 하지만 국소 치료로 잘 낫지 않는 경우에는 경구 항진균제 복용을 고려해야 한다.

이양원 건국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하지만 간질환을 동반하고 있거나, 고지혈증 약물 치료를 하고 있는 환자는 경구 항진균제 치료시 각별히 주의가 필요하다”며 “심한 가려움으로 많이 긁은 경우에는 습진성 피부염이 동반될 수 있는데 이 경우 병변 부위에 습포와 국소 스테로이드제 도포를 먼저 시행하는 것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무좀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발바닥을 항상 청결하고 건조하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샤워를 한 후에 발을 건조시키고 면 재질의 양말을 신고 생활하는 것이 좋다. 이 교수는 “신발 역시 통풍이 잘 되어 신발 내부가 축축해지지 않는 신발을 착용하는 것이 좋고 손톱깎이와 같은 손발톱 관리 도구를 다른 사람과 공유해 사용하지 않는 것도 무좀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장마철 무좀 질환 관리법]

1. 장마로 인해 물에 젖은 신발은 환기가 잘 되는 곳에서 밑창까지 잘 말린다.

2. 제습기 등을 사용해 실내 습도를 낮춘다.

3. 발은 깨끗이 씻고 잘 말린다.

4. 곰팡이가 번식할 수 있는 쓰레기 등 지저분한 것들은 바로 버린다.

5. 냉장고 카펫, 냉방기, 에어컨 등은 잘 청소해 곰팡이가 번식하지 못하도록 한다.

6. 장마로 인해 눅눅해진 옷은 잘 말려서 입는다.

7. 애완견이나 화초에는 곰팡이균이 번식할 수 있어 자주 목욕을 시키고 관리한다.

8. 가족 중 무좀 환자가 있으면 전염되지 않도록 수건 등을 따로 사용한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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