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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압 낮고 습도 높은 장마철, '관절염' 환자에게는 가장 힘든 시기
  • 2019.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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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에는 관절염 통증 심해져
에어컨도 관절 주변 근육 긴장시켜
적정한 온도와 습도 유지 필요
습도가 높고 기압이 낮은 장마철에는 관절염 증상이 더 심해진다.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 류마티스 관절염을 앓고 있는 주부 박모(58)씨는 여름 장마철만 되면 겁이 난다. 평소에는 약을 꾸준히 복용해 큰 증상이 나타나지 않지만 유독 장마철만 되면 증상이 심해지기 때문이다. 손가락과 발가락이 뻣뻣해지는 느낌이 드는데 증상이 심한 날이면 아무 것도 못하고 거의 하루 종일 마사지만 하는 날도 있다. 기압이 낮으면 관절염이 심해진다고는 하지만 장마철이면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길 정도가 되니 이 시기에는 우울한 감정도 더 심해진다.

10일부터 전국적으로 장맛비가 내리고 있다. 장맛비로 무더위는 잠시 가시겠지만 장마로 인해 축축해진환경은 건강에 그리 이롭지 않다. 특히 기압이 낮아지고 습도가 높아지는 장마철에는 관절염 환자에게는 가장 힘든 시기이기도 하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관절 뻣뻣하다면 '관절염' 의심=관절염이란 관절에 염증이 생기는 것으로 관절이 아프거나 붓는 증상이 나타난다. 퇴행성 관절염과 류마티스성 관절염이 대표적이다. 두 질환 모두 관절 통증이 생긴다는 점은 같지만 퇴행성 관절염은 오랜기간 관절을 사용하다보니 연골이 점차 닳아서 생기는 퇴행성 질환이다. 나이가 들면서 많이 발생한다.

반면 류마티스 관절염은 면역기능의 이상으로 발생하는 만성 염증성 질환이다.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진 않았다. 퇴행성 관절염이 주로 체중의 영향을 받는 무릎이나 엉덩이 관절에 생기는 것에 비해, 류마티스 관절염은 처음에는 주로 손에 증상이 나타나다가 병이 진행되면서 신체 모든 관절로 퍼진다.

송란 강동경희대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두 관절염 모두 이른 아침에 관절이 뻣뻣해지는 '조조강직'이 있지만 퇴행성 관절염은 활동을 하면 금방 좋아지는 반면 류마티스 관절염의 경우에는 1시간 이상 지속된다"며 "만약 자고 난 이른 아침에 뻣뻣함과 함께 통증이 1시간 이상 지속되고, 관절 마디마디가 많이 부어오른다면 류마티스 관절염과 같은 염증성 관절염을 의심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낮은 기압은 관절 팽창시켜 통증으로=관절은 습도가 높거나 저기압일 경우에 통증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특히 류마티스 관절염이 기후에 더 민감하다. 장마철에는 기압과 관절내압의 차이로 인해서 관절이 팽창한다. 통증이나 부기가 더욱 심해져 환자들이 느끼는 통증이 심해진다.

최우진 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낮은 기압과 습도가 80%까지 오르게 되면 평소 맑은 날 평형을 이루고 있던 관절 내부의 압력이 높아져 신경을 자극하게 된다”며 “이 때 관절 안에 있는 디스크 등도 함께 팽창하면서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더운 날씨로 선풍기와 에어컨을 가동하게 되면 관절 주변의 근육을 긴장시켜 통증을 더 심하게 한다.

관절염으로 인해 통증이 심해졌다면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게 하고 관절을 편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 증상이 심해졌을 때는 쪼그려 앉거나 뛰는 등의 무리한 활동이나 심한 운동은 하지 않아야 한다. 또한 찜질을 해주면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다. 대개 한냉 요법은 통증이 급성이거나 열이 날 때, 온열요법은 만성일 경우에 시행한다. 약을 먹는 것도 통증을 줄이는 한 방법이다.

▶적정한 온도와 습도 유지…간단한 스트레칭도 도움=장마철에 악화되는 관절 통증 예방을 위해서는 적당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내온도를 26~28℃로 유지하고 외부와의 온도 차이는 5℃이내가 되도록 조절하는 것이 좋다.

최 교수는 “냉방 조절이 불가능한 직장인이라면 관절 부위에 무릎 덮개를 덮어 차가운 공기로부터 관절을 보호해 주는 것이 좋다”며 “환기를 자주하고 실내 습도를 50% 이하로 낮추는 게 좋은데 습도가 너무 높으면 체내 수분이 증발하지 못하고 남게 되면서 관절에 부종과 통증을 가중시켜 버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장마철 통증이 심해졌을 때는 통증 완화를 위해 너무 무리하게 활동하거나 움직이지 않는 것이 증상개선에 좋지만 너무 방안에만 있는 것보다는 스트레칭 등으로 관절의 유연성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관절이 굳어지고 근육의 위축이 오지 않도록 적당한 자극이 필요하다. 우리 몸은 2주 동안 움직이지 않으면 근육약화와 많은 골량 감소가 일어나기 때문이다.

김원 서울아산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관절염은 관절이 움직일 수 있는 능력을 감소시키고 신체 기능을 떨어뜨려 일상생활을 영위하는데 불편함을 준다”며 “관절 유연성 운동을 하게 되면 목, 어깨, 팔꿈치, 손, 허리, 엉덩이, 무릎, 발목 등 모든 관절의 가동범위를 증가시킬 수 있어 관절 노화를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관절염에 도움되는 스트레칭]

스트레칭 자세는 각각 8~10초간 유지한다. 호흡은 참지 말고 자연스럽게 호흡한다.

1. 손목당기기

편안히 앉은 자세에서 한쪽 팔을 어깨와 일직선 되게 앞으로 쭉 뻗은 상태에서 다른 팔로 손목을 당겨준다. 너무 힘을 많이 주면 관절에 무리가 갈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2. 허리 비틀기

먼저 왼발을 앞으로 쭉 뻗고, 오른팔은 엉덩이 대각선 뒤쪽으로 놓는다. 오른발을 왼발 바깥쪽에 무릎을 굽힌 채로 놓은 상태에서 왼팔이 교차하게 한다. 시선은 뒤로 가게 한다. 허리를 곧게 편다.

3. 무릎 당기기

바로 누운 상태에서 왼발을 가슴까지 당긴다. 이때 손은 무릎을 잡지 않고 허벅지를 잡는다. 머리는 들지 말고 바닥에 닿게 한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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