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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품 폐기 줄이자" 지역 음식점에서도 ‘마감 할인’
  • 2019.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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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서 식당 마감할인 음식 중개하는 플랫폼 인기
-소비자는 할인가격에 주문, 판매자는 재고부담 덜어

[리얼푸드=민상식 기자] 음식을 파는 매장은 수요 예측이 쉽지 않다. 당일 생산·판매해야 신선도와 맛을 유지하는 음식의 경우 제때 팔리지 못하면 폐기된다.

최근 백화점·대형마트 식품 코너의 ‘마감 할인’ 개념을 정보기술(IT) 기술을 활용해 지역 음식점으로 확대한 서비스가 있다.

음식점 마감할인 중개 플랫폼 ‘라스트오더’이다. 이 서비스는 마감 직전 식음료를 할인 판매하려는 매장과 소비자를 연결한다. 소비자는 원하는 음식을 30% 이상 할인된 가격에 주문할 수 있고, 판매자는 재고 부담을 덜 수 있다. 무엇보다 불필요하게 버려지는 음식물 쓰레기를 줄일 수 있다.

지난 5월 기준 라스트오더 앱에 입점한 서울 소재 매장은 2000여 곳으로, 월평균 3000건 이상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라스트오더를 운영하는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미로의 오경석 대표는 “라스트오더의 사용량이 늘어날수록 버려지는 음식물 양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우리나라 음식물 쓰레기 하루 평균 발생량은 1만4700톤(t)에 이른다.

일본에서도 2016년 기준 640만t 이상의 식품이 먹을 수 있는 상태로 폐기되는 등 식품쓰레기 문제는 전 세계 각국의 공통 이슈로 떠올랐다.

일본 편의점 업계에서도 식품 폐기물을 줄이기 위해 ‘마감 할인’ 개념이 도입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편의점업체 세븐일레븐재팬은 올 가을부터 전국 약 2만개 점포에서 도시락 등 시간 경과에 따라 변질하는 상품의 실질적 가격 인하제를 도입할 예정이다.

실질가격 인하는 표시된 판매가를 그대로 받되 해당 고객에게 현금처럼 쓸 수 있는 전자화폐 포인트로 최대 5% 정도까지 환원하는 방식이다.

대상 상품은 판매기한이 4~5시간 앞으로 다가온 도시락이나 주먹밥 등 약 500개 품목이 검토되고 있다.

다른 편의점 체인인 로손도 일부 점포에서 포인트 환급 방식을 도입했다. 로손 점포의 식품 쓰레기 배출량은 2017년 기준 약 4만4000t에 이르고, 주먹밥과 도시락은 10% 정도가 폐기되고 있다.

일본에는 제과점에서 만든 빵 가운데 당일에 팔리지 않은 빵을 모아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 서비스 ‘리베이크’(Rebake)도 인기를 얻고 있다. 리베이크에 따르면 비, 눈, 더위 등 날씨에 따라 빵 판매량은 들쑥날쑥하기 때문에 제과점마다 여전히 먹을 수 있는 상당수의 빵이 매일 폐기되고 있다.

[투굿투고 제공]

식당의 마감 할인 음식을 중개하는 플랫폼 ‘투굿투고’(too good to go)는 2015년 덴마크에서 창업한 이후 4년만에 영국 등 유럽 전역으로 확장했다.

투굿투고는 특히 소비자가 할인 음식을 결제한 후 가지러 갈 때 직접 종이 가방이나 병을 준비하게 해, 또 다른 쓰레기가 만들어지는 것을 막고 있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영국에서 상태가 좋은데도 버려지는 음식은 한 해에 1020만t, 200억 파운드(약 30조원)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1인당 300 파운드(약 45만원)에 해당하는 것이다.

투굿투고 관계자는 “포장에 쓰인 유통기한에 근거해 식품을 버린다면 상태가 좋은 음식을 낭비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m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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