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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탄수화물 섭취 줄이는 밥솥, 국내서도 확산
  • 2019.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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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푸드=민상식 기자]지난해 일본의 히트 가전 상품 중 하나가 탄수화물을 줄이는 ‘저당 밥솥’이었다. 한 해 동안 수만 대가 팔려나갔다.

저당 밥솥은 솥의 구조를 바꿔 밥 짓는 과정에서 탄수화물을 바깥으로 배출하도록 설계됐다. 쌀의 탄수화물(전분)은 조리할 때 물에 녹아나는데, 이 밥물은 배출하고 별도의 물탱크에서 새 물을 끌어올려 밥을 완성하는 방식이다.

과도한 탄수화물 섭취는 인슐린 과다분비로 생리현상 불균형을 낳아 비만·당뇨·고혈압 등 대사증후군성 질환을 일으킨다.

탄수화물에 포함된 성분인 당질을 섭취하면 몸에서 인슐린이 분비되는데, 많은 양의 당질을 섭취해 인슐린이 과도하게 분비될 경우 사용 후 남은 포도당이 체지방으로 바뀐다.

특히 흰쌀밥을 주식으로 하고 면류 등 밀가루 음식을 즐기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탄수화물 섭취량은 심각한 수준이다.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에 따르면, 흰쌀밥 100g당 당질 함량 비율은 75~80g에 달한다.

2017년 뉴트리션 전문기업이 6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영양 균형 조사’에 따르면, 한국은 아시아·태평양 국가 중 탄수화물 섭취 비중이 전체 식사 중 50%로 조사 국가(평균 44%) 중 가장 높았다.

쌀밥을 통한 탄수화물 과잉 섭취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밥 속 당질 성분을 줄이려는 시도가 국내에도 시작되고 있다.

식이요법 전문 기업 닥터키친은 지난 6월 국내 최초로 저당 밥솥을 출시했고, 위니아딤채는 당질 성분을 낮춰주는 압력밥솥을 최근 내놓았다.

닥터키친에 따르면, 국제공인검사기관 SGS의 영양분석 결과 일반 백미밥 대비 저당 밥솥으로 취사한 저당밥이 최대 40% 탄수화물이 저감됐다.

[닥터키친 제공]

이 회사 관계자는 "탄수화물로 인한 질병 걱정을 덜고, 쌀밥의 맛과 식감은 그대로 즐기려는 사람들이 저당 밥솥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저당 밥솥은 최근 현대백화점의 쌀 판매 전문매장인 ‘현대쌀집’에서도 판매를 시작했다. 현대쌀집은 쌀 감별사로 불리는 ‘밥 소믈리에’가 고객들의 취향에 맞춰 직접 쌀을 배합(블렌딩)해주는 곳이다.

저당밥솥은 그동안 온라인으로만 판매됐으나, 소비자 관심이 커지면서 오프라인에서 직접 살펴볼 수 있게 쌀 전문 매장에 입점한 것이다.

농진청 국립농업과학원 관계자는 “쌀밥과 함께 다양한 채소와 육류 등을 골고루 섭취하면 만성 질환이나 대사증후군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m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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