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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름철 전염병 위험 높은 소아… 사람 많은 곳 피하고 외출 후에는 손 씻겨야
  • 2019.08.11.
-수족구병·수두·홍역 모두 전염성 강해
-물은 끓여 마시고 외출 후에는 손 씻기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고온 다습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전염병 위험이 높은 시기다. 특히 성인에 비해 면역력이 약한 소아들은 각종 바이러스에 노출될 경우 감염 위험이 높다. 감염병 예방을 위해 예방접종과 함께 위생에 신경써야 한다.

대표적인 여름철 감염질환 수족구병은 손과 발에 수포성 발진과 입안에 물집, 궤양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생후 6개월에서 5세까지 영유아들이 주로 걸리는데 어린 아이일수록 면역력이 약해서 심하게 앓게 된다. 감염될 경우 4~6일간의 짧은 잠복기를 거친 후 혀, 목, 입천장, 잇몸이나 입술 등의 입 주변, 발, 손에 4~8mm 크기의 수포나 궤양이 생긴다. 엉덩이 등의 하반신에도 종종 발진이 동반되기도 한다.

김민지 을지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해열제 복용, 충분한 수분 및 영양공급 등의 대증요법으로 대부분 회복되지만 아이가 입의 수포로 따가워 음식을 안 먹고 탈수 증상을 보이면 입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두는 대상포진 바이러스의 감염에 의해 발생한다. 환자의 점막이나 눈에 직접 닿거나 공기를 통해 전파된다. 전염력이 매우 강하고 감염된 후 약 10일에서 3주간의 잠복기를 거친 후 열과 특유의 발진이 가슴, 배, 몸통에서 시작해 얼굴 및 팔 다리로 번져나간다. 매우 가려우며 붉은 발진, 고름 낀 발진 등이 보이기도 한다. 가려워서 긁다 보면 세균에 감염돼 흉터가 생길 수 있다.

김 교수는 “환자는 발진이 생기기 이틀 전부터 모든 발진에 딱지가 생길 때까지 격리해야 한다”며 “특별한 치료방법은 없으나 가려움증에 대한 대증요법을 시행하고 발열이 있는 경우는 해열진통제를 사용한다”고 말했다.

한편 또 다른 여름철 감염질환인 홍역은 전염성이 매우 높은 급성 질환이다. 홍역 바이러스가 침 속에 섞여 호흡기로 배출된 후 타인의 호흡기나 눈 등의 점막을 경유해 감염된다. 보통 발진이 나타나기 3일 전부터 발진이 생긴 후 6일까지 전염력이 있으며 노출되면 면역이 없을 경우 90%가 감염된다. 발열, 기침, 결막염, 콧물로 시작해 하루나 이틀이 지난 후 몸에 반점이 얼굴과 목, 상체부터 발끝까지 번진다. 발진이 생기면서 열은 40도가 넘고 기침, 콧물 등의 증상도 악화된다.

김 교수는 “발진이 생긴 후 2~3일 까지 증상이 가장 심해지다가 차츰 열과 기침 등이 호전되고 발진도 생긴 순서 반대로 없어진다”며 “예방접종을 한 경우 홍역에 면역을 가지며 설사 발병한다 해도 증상이 훨씬 약하게 나타나고 합병증도 적다”고 말했다.

아이들의 감염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휴식, 그리고 규칙적인 생활을 통해 최상의 면역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많은 전염성 질환이 공기로 전염되기 때문에 외출할 경우 마스크 등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김 교수는 “외출 후에는 반드시 양치질을 하고 비누 혹은 손 소독제를 사용해 손을 깨끗이 씻겨야 한다”며 “물은 반드시 끓여 먹어야 하고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을 피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책”이라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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