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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잘못 먹으면 독(毒) ①] 음료수 섭취량 3배 증가…20대 가장 많이 마셔
  • 2019.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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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 10년간 음료류 섭취량 분석
-섭취량 3배 증가, 20대 섭취량 가장 높아
-많이 섭취하면 비만·심장병 등 위험 높아져

우리나라 사람들의 음료류 섭취량이 지난 10년 사이 3배 이상 증가했다.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 100kg이 넘는 대학생 이모(22)씨는 콜라를 즐겨 마시는데 요즘에는 찾는 횟수가 더 잦다. 가족은 탄산음료를 마시면 살이 더 찐다며 음료 대신 물을 마시라고 하지만 더운 날씨에는 물보다 톡 쏘는 탄산음료가 당긴다. 요새는 혼자서 큰 병(2리터)을 다 마시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단 음료를 많이 먹다보니 밥 생각은 더 사라져 끼니를 거르고 군것질을 하는 경우가 더 잦아졌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음료류 섭취량이 지난 10년 사이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30대 젊은층의 섭취량이 높았다. 당이 많이 함유된 음료를 많이 섭취하게 되면 비만은 물론 이로 인한 각종 질병의 위험이 높아져 주의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가 국민건강통계 자료를 이용해 지난 10년간 음료류 섭취량을 분석한 결과 지난 2007년에 비해 2017년 음료류 섭취량이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음료 일일섭취량은 남녀 모두에게서 증가했지만 남성의 섭취량이 여성보다 많았다. 남성의 경우 지난 2007년 69g을 섭취하다가 매년 섭취량이 높아져 2017년 섭취량은 231g까지 증가했다. 여성은 2007년 56g에서 역시 매년 증가해 2017년 182g까지 높아졌다.

연령별로는 20대의 섭취량이 가장 많았다. 남성의 경우 20대 일일섭취량이 350g으로 가장 많았고 여성도 20대 섭취량이 255g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남성 30대가 310g, 40대가 258g, 10대가 233g 등 젊은층일수록 음료 소비량이 많았다. 여성의 경우도 20대에 이어 30대(239g), 40대(231g) 순으로 섭취량이 많았다.

질병관리본부는 “음료류는 단백질, 무기질, 비타민 등 주요 영양소의 함량은 낮은 반면 에너지 공급량은 높아 섭취를 줄이도록 권고하고 있다”며 “하지만 최근 10여년 사이 남녀 모두 음료류 섭취량이 3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음료류에는 주로 당(설탕)이 많이 들어가는데 당을 많이 섭취하면 각종 질병 위험이 높아진다. 프랑스 연구에 의하면 당이 들어간 음료를 많이 마시는 여성은 유방암 발생률이 22% 정도 높아진다는 것이 밝혀졌다.

단 음료가 일찍 사망할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도 있다. 미국 하버드대 보건대학원 연구팀은 지난 30년 동안 12만 명의 성인 데이터를 추적했다. 그 결과 가당 탄산음료나 스포츠음료를 자주 마시는 사람은 거의 마시지 않는 사람에 비해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이 28%, 심장병에 의한 사망 위험이 31%, 암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16%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설탕이 들어간 음료가 비만과 당뇨병, 심장병 등 건강에 악영향을 초래한다고 했다.

이지영 서울아산병원 건강의학과 교수는 “주스나 이온음료에는 각종 전해질 성분이 들어 있는데 우리 몸은 체내 수분 균형을 맞추기 위해 세포 내 수분을 혈액으로 이동시켜 세포 내 수분 소실을 유발, 오히려 갈증을 유발한다”며 “또한 커피와 녹차를 비롯한 대부분의 차에는 카페인이 들어 있는데 이 또한 이뇨작용을 촉진시켜 갈증을 유발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따라서 가장 이상적인 건 물을 섭취하는 것이며 수분을 섭취하기 위해 주스, 커피, 음료를 마시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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