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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몬 껍질을 버리면 안 되는 이유
  • 2019.08.20.

[리얼푸드=고승희 기자] '비타민C의 보고'로 꼽히는 레몬은 여러모로 쓸모가 많은 과일이다. 음식의 풍미를 높이는데 쓰이거나,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인기가 높고, 각종 디저트에도 빠지지 않는다.

상큼한 맛과 향으로 어느 자리에서나 소환되는 레몬은 비타민 함량이 다른 과일에 비해 월등하다. 레몬 100g에 들어 있는 비타민C의 경우 일일 권장량의 약 150%에 달하고, 비타민B6는 4%, 비타민B9은 3%가 들어 있다. 칼륨과 철분도 각각 일일 권장량의 4%, 3%씩 들어있다.

레몬은 풍부한 항산화 성분으로 인해 건강상 이점도 많다. 특히 과육보다 껍질을 함께 섭취할 때 더 많은 이점을 볼 수 있다.

레몬 껍질에는 미생물 성장을 억제하는 항균 물질이 들어 있다. 2011년 일본에서 진행된 연구에선 레몬 껍질에서 발견된 4가지 항균 물질이 구강 질환을 유발하는 박테리아를 억제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 특히 레몬 껍질 추출물은 대표적인 충치균인 스트렙토코쿠스 무탄스(Streptococcus mutans)를 억제하는 데에 효과적이다.

뿐만 아니라 레몬 껍질은 비타민C와 D-리모넨과 같은 항산화 물질이 풍부하다. 2016년 이집트 국립연구소에서 진행된 연구 결과 레몬 껍질의 항산화 성분은 자몽, 감귤 껍질보다 항산화 작용에 더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D-리모넨은 산화 스트레스를 줄여 조직 손상, 질병 예방 등 노화로 인한 각종 신호에 민감하게 대처한다.

D-리모넨은 우리 몸 속의 기름때를 제거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2013년 중국 시난정법대학에서 진행된 연구 결과 레몬 껍질에 풍부한 D-리모넨은 나쁜 콜레스테롤과 혈중 중성지방의 수치를 낮춰 심장질환 예방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확인됐다.

2017년 스페인 무르시아 대학에서 진행된 연구에선 레몬 껍질이 면역력 향상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타민C를 비롯한 풍부한 항산화 성분 때문이다.

레몬 껍질은 단지 식품으로서의 이점만 가지는 것은 아니다. 화장품이나 집안 구석구석을 청결하게 유지해주는 '청소 용품'으로도 활용도가 높다.

레몬 껍질은 탈취 기능이 있어 냉장고나 쓰레기통 바닥에 넣어두면 불쾌한 냄새를 억제할 수 있다. 또한 레몬 껍질은 스테인레스 주방용품을 설거지할 때, 수세미를 대신해 사용할 수 있다. 레몬 껍질에 소금을 뿌려 문지르면 얼룩 제거에 효과적이다. 또한 주전자에 물과 레몬 껍질을 채운 뒤 끓이면 미네랄 침전물을 제거하는 데에 효과적이다.

다목적 클리너로 만들어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 레몬 껍질을 식초와 함께 섞어 몇 주간 둔 뒤 껍질을 제거하고 남은 용액을 물과 혼합하면 집 안 구석구석을 청소할 수 있는 '클리너'로 완성된다.

레몬 껍질은 비타민 함량이 높아 화장품으로도 쓸 수 있다. 잘게 썬 레몬 껍질에 설탕, 올리브 오일을 섞은 뒤 젖은 피부에 마사지하면 스크럽 효과를 볼 수 있다. 또한 레몬 껍질을 가루로 만들어 우유, 쌀가루와 섞어 얼굴을 씻어내면 각질 제거에 도움이 된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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