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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상동맥우회술’,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률 감소 효과
  • 2019.08.20.
-심사평가원, 관상동맥우회술 5차 적정성 평가 결과
-관상동맥우회술 실시로 사망률과 재수술률 감소

심장질환의 원인이 되는 관상동맥이 막히면 관상동맥우회술 등으로 사망률을 낮출 수 있다.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협심증·심근경색증 등의 원인이 되는 막힌 관상동맥(심장혈관)을 ‘관상동맥우회술’로 치료한 뒤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률과 재수술률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사평가원)은 허혈성 심질환 환자에게 실시한 ‘관상동맥우회술 5차 적정성 평가’ 결과를 심사평가원 누리집(홈페이지)을 통해 공개한다고 20일 밝혔다.

심장질환은 2017년 기준 암에 이어 우리나라 사망원인 2위로 사망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인구 10만명 당 심장질환 원인 사망률은 2015년 55.6명에서 2017년 60.2명으로 늘었다. 서구화된 식습관과 인구 고령화가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특히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자 3만여명 중 46.2%는 허혈성(虛血性) 심질환으로 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허혈성 심질환이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해 주는 혈관(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히게 되어 심장근육에 충분한 혈액공급이 이루어지지 못해 생기는 질환이다.

협심증, 심근경색증이 대표적인데 협심증과 심근경색증의 주된 증상은 가슴통증으로 가슴 중앙의 압박감, 가슴이 꽉 찬 느낌 또는 쥐어짜는 느낌 등이다.

조상호 강동경희대병원 흉부외과 교수는 “관상동맥질환은 관상동맥에 콜레스테롤이 쌓여 혈관이 좁아지면서 심장근육으로 혈액, 산소공급이 부족해지면 발생한다”며 “일반적으로 관상동맥이 70% 정도가 막힐 때까지 별다른 증상이 없다가 그 이상 막히거나 스트레스로 많은 산소와 영양소를 필요로 하게 될 때 증상이 시작된다”고 말했다.

허혈성 심질환의 치료방법은 질병의 중증도나 복잡성 및 환자 상태에 따라 약물치료, 관상동맥우회술, 경피적관상동맥중재술 등이 실시된다.

이 중 관상동맥우회술은 신체 다른 부위의 혈관을 이용해 좁아지거나 막혀 있는 관상동맥이 잘 순환될 수 있도록 우회로를 만들어 주는 수술이다.

심사평가원에서는 2011년부터 관상동맥우회술 적정성 평가를 수행하고 그 결과를 공개하고 있는데

이번 5차 적정성 평가는 2017년 7월부터 2018년 6월까지 허혈성 심질환으로 입원한 환자에게 관상동맥우회술을 실시한 상급종합병원 및 종합병원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그 결과 관상동맥우회술 수술건수는 3630건으로 4차 적정성 평가 때보다 3.6%(125건) 증가했다.

진료 결과 수술 후 합병증(출혈 또는 혈종)으로 인한 재수술률은 2.4%로 4차 평가결과 보다 0.7%p 감소했다. 수술 후 30일내 사망률은 3.1%로 4차 평가결과 보다 0.5%p 감소했으며 수술 후 입원일수는 14일로 나타났다. 관상동맥우회술을 시행한 환자는 남성이 여성보다 많았고 60대에서 가장 많았다.

심사평가원 관계자는 “관상동맥우회술을 받은 환자는 남성(2762건)이 여성(868건)보다 약 3.2배 많았다”며 “연령대별로는 전체 환자 중 60대 이상이 74.1%를 차지하고, 남성은 50대부터 여성은 60대부터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나 이 시기에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관상동맥우회술은 동맥경화증을 유발하는 원인을 제거하는 수술은 아니므로 시간 경과와 함께 이식혈관과 병이 없었던 관상동맥에도 협착이 진행할 수 있다”며 “협심증의 재발과 진행을 막기 위해 수술 후에도 운동, 식이 요법, 금연, 체중 조절 및 약물 복용을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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