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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리브유, 추운 곳에서 노화 방지·장수 효과 확인“
  • 2019.08.21.
-KAIST 이승재 교수 연구팀 연구결과 해외학술지 발표
국내 한 연구진이 올리브유가 추운 곳에서 노화를 방지하고 장수를 도와준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123RF]

[헤럴드경제=이운자 기자] 요리에 많이 사용하고 있는 올리브유가 추운 곳에서 노화를 방지하고 장수를 도와준다는 연구결과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확인됐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생명과학과 이승재 교수 연구팀은 올리브유 속에 많이 함유된 올레산의 노화 방지 기능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21일 밝혔다.

상대적으로 추운 곳에서 사는 생명체, 특히 변온 동물은 더운 곳에서 사는 생명체보다 더 오래 사는 경향이 있다. 다만 실제 낮은 온도 환경에서 사는 게 장수에 도움이 되는지, 그렇다고 하면 어떤 원리로 저온에서 장수 효과가 나타나는지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이승재 교수팀은 세포의 분화과정과 장수 조절 연구에 많이 활용하는 예쁜꼬마선충을 대상으로 실험했다. 예쁜꼬마선충은 고온(25도)에서보다 저온(15도)에서 2배가량 더 오래 사는 것으로 알려진 선형동물이다.

연구팀은 낮은 온도에서 장수하기 위해서는 ‘메디에이터 15(Mediator 15)’단백질을 통해 올레산 양을 유지하는 게 필수라는 사실을 규명해 냈다. 이는 ‘메디에이터 15’가 불포화 지방산을 만드는 합성 효소인 올레산 양을 증가 시켜 체내 단백질 품질을 높여 장수와 노화 방지를 유도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의미다.

일상에서 많이 쓰는 올리브유 성분의 55∼85%가 올레산이다.

연구를 이끈 이승재 교수는 “외부 온도 같은 주요 환경 요인이 생체 내 지질과 단백질 항상성을 조절해 노화 방지와 장수에 영향을 준다”며 “특정 지방산 섭취가 건강과 관련 있다는 점을 밝힌 연구”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이번 연구 논문은 ‘플로스 바이올로지(PLOS Biology)’ 지난 13일 자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yi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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