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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t와 함께하는 글로벌푸드 리포트] 농촌경제 활력·귀농 유도…대만 ‘관광농업’ 뜬다
  • 2019.08.26.

도시에 거주하는 현대인에게 농촌이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는 ‘관광’의 공간으로 떠오르고 있다. 흙을 밟고 농작물을 수확하며 농부의 땀을 체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최근 대만에선 관광농업 활성화에 힘을 쏫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대만 농업 위원회(Council of Agriculture)는 전통 농산물을 생산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오락, 교육, 사회 및 환경 기능(휴양 농업)을 위해 변형하는 작업을 활발하게 하고 있다.

관광 농업은 독특한 경험과 특색을 제공한다. 관광 농업지는 현지 농산물로 만든 다양한 기념품을 볼 수 있는 것은 물론 유기농 농식품을 활용한 체험 활동을 즐길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지역 음식을 맛보는 것은 기본, 직접 농산물의 재배 과정을 엿보고 체험하며 농촌에서의 삶을 만끽할 수 있다.

대만 농업 위원회는 “관광 농업은 지역 농업 특성, 문화, 경관 및 생태 자원을 통합해 지역 산업과 휴양 농업의 특성을 형성한다”며 “외국인 관광객과 국내 관광객 모두가 대만 농촌 마을을 방문하고 지역 문화를 경험하도록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도시 방문객에게 관광 농업은 살아있는 교육 현장으로의 역할을 톡톡히 한다. 마트에서 포장된 식품만 접하던 도시 방문객이 농업의 현장을 직접 체험할 수 있어 싱가포르, 홍콩과 같이 고도로 도시화된 지역의 어린이들에겐 농업 현장의 방문이 높은 인기를 모으고 있다. 어른들에게도 바쁜 도시에서 벗어난 농장은 편안한 주말 여행지이자, 힐링의 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 무엇보다도 대만 정부에선 관광 농업이 농촌 경제가 일으키고, 젊은 인재가 시골 지역으로 이주하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양하게 운영되는 농업 관광 프로그램은 지역 농수산물 홍보의 장이 되고, 관광객들의 즐거웠던 경험이 기념품 구매로 이어져 지역 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다. 게다가 일상으로 돌아가서도 방문했던 지역의 농산물에 더 큰 관심을 가지게 되면 농촌 경제는 자연스럽게 살아나게 된다. 이에 대만 농업 위원회는 관광 농업 온라인 사이트(ezgo.coa.gov.tw)를 직접 운영하는 등 지역 활성화, 식량 농업 교육, 지역 소비 생산과 같은 주요 정책에 따라 농업 관광을 홍보하고 있다.

aT 관계자는 “현재 국내에서도 팜스테이 형태의 관광 농업을 즐길 수 있는데, 해외 관광객을 위해 중국어나 영어 등 다양한 언어를 지원해 홍보할 필요가 있다”며 “이를 통해 쇼핑 여행이 아닌 체험 위주의 특별한 여행을 원하는 전 세계 관광객의 수요를 만족시키는 동시에 농가 소득 증가에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딸기 따기, 가락엿 만들기 등 한국 고유의 콘텐츠를 각 지역과 연계해 한국의 농수산식품을 사고 싶게 만드는 마케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고승희 기자/shee@heraldcorp.com

[도움말=정지은 aT 홍콩 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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