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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산물 대세는 GAP 인증, 왜?
  • 2019.08.29.

[리얼푸드=고승희 기자] 소비자들이 농산물을 구입할 때 GAP 인증을 확인하는 소비자가 부쩍 늘고 있다. 농산물 인증의 '대세'라 해도 과언은 아니다.

GAP 제도는 Good(우수), Agriculture(농산물), Practices(관리)라는 의미의 인증 제도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 따르면 GAP 제도는 채소, 과일의 농약 과다 검출, 김치의 기생충알 사건, 학교급식 사건 등 국내 농산물에 대한 안전성 강화 필요성이 대두되며 도입됐다. 생산부터 판매 단계까지 농산식품 안전관리체계를 마련, 소비자에게 보다 안전한 농산물을 공급하기 위해 농산물과 농업 환경을 철저하게 관리하는 제도가 바로 GAP다. 이 제도를 통해 농산물의 안전성 확보해 국내 소비자 신뢰를 높이고, 우리 농산물의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했다.

최근엔 GAP 인증 농산물에 대한 관심도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이하 농정원)이 2017년 1월부터 2019년 6월까지 트위터(524건), 인스타그램(3596건), 블로그(5231건), 뉴스(1789건)의 GAP인증 농산물 관련 언급과 2017년 1월부터 19년 4월까지 농협 하나로마트의 판매데이터를 활용하는 등 빅데이터를 활용해 GAP 인증 제도의 인지도와 농산물 선호도 트렌드를 분석했다.

최근 3년간 식품소비행태조사의 통계에 따르면 2018년 GAP 인증 표시제도에 대한 인지도는 75.6%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엔 68.2%, 2017년엔 73.8%로 해마다 조금씩 증가 추세다. 구매 빈도 역시 소폭 상승했다. 지난해엔 47.3%로, 전년(44.7%)보다 증가한 점이 확인됐다.

소비자들이 GAP 인증 농산물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조사 결과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요구가 가장 크게 나타났지만, 자연과 환경보전에 대한 이유도 GAP 인증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로 조사됐다.

농정원 관계자는 "GAP 인증은 농약을사용할 때 용법, 용량, 시기, 횟수 등 안전사용 기준을 반드시 지켜야 하며, 수확부터 저장단계까지 농약, 중금속 농도를 허용 기준치 이하로 유지해야 한다"며 "GAP 인증을 선택하는 것이 환경오염 방지와 농업생태계를 보전한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는 추세다"라고 말했다.

GAP 인증 농산물 중 구매가 가장 높은 것은 과일 종류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조사 기간동안 GAP 인증 농산물 인기 품목 키워드에서 사과는 3년 연속 1위에 올랐다. 2019년 기준 2위는 딸기, 3위는 배인 것으로 확인됐다.

사과의 경우 즙이나 주스 형태로 가공한 상품에 관심이 많았고, 딸기의 경우 최근 카페에서 딸기를 가공한 다양한 디저트가 인기를 끌며 아이스크림, 음료와 같은 연관키워드가 상위권에 올랐다

GAP인증 인기 농산물 5위에 오른 포도의 경우 샤인머스캣에 대한 관심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빅데이터 분석 결과, 샤인머스캣 언급 비중은 2017년 고작 1.2%에 불과했으나, 2018년 21.7%로 급증했다.

GAP 인증 농산물 가운데 인증 건수가 가장 많은 과일과 채소는 사과, 딸기인 것으로 확인됐다. 사과의 경우 2017년 679건에서 2018년 914건으로 무려 34.6%나 늘었고, 딸기는 2017년 778건에서 2018년 841건으로 늘었다. 시설로 재배하는 과일 채소류에 인증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판매 건수도 부쩍 늘었다. 사과의 경우 2017년 18만1721건 이었는데, 2018년 21만484건으로 15%가량 증가했고, 배의 판매건수(건)는 2017년 19만2253건에서 2018년 25만3523건으로 32%나 늘었다. 포도 판매건수(건)도 2017년 2227건에서 2018년 1만1570건으로 5배이상 늘었다.

농정원 관계자는 "최근 몇 년 사이 GAP 인증은 안전한 농산물을 원하는 소비자는 물론 생산성과 품질 향상을 높이고자 하는 농업인 사이의 관심이 높아졌다"며 "무엇보다 GAP 인증 농산물의 소비가 먹거리 안전은 물론 환경까지 생각하는 착한 소비라는 인식이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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